2013.03.22 13:22
오늘이 제가 현재의 직장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주말입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인데 올해 꼭 10년이 되었어요.
하지만 이미 회사는 법정관리...
원래 성격상 이직도 잘 못하는데 첫 직장에서 좋은 인연도 가지고 업무도 저의 적성에 맞는 걸 해서 행복했던 10년이라고 자부합니다.
회사가 이렇게 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여기서 끝까지 다녔을 것 같아요.
사직서를 쓴날 밤에는 잠이 안오더군요. 그래서 지난 시간을 반추해봤더니 그래도 이 직장에서 지금이 와이프를 만나고 예쁜 두 공주님을 얻었고,
결국 제가 10년 동안 한 일이 헛되지는 않아 다시 배운 도둑질을 바탕으로 이직하게 되었더군요.
제 고향은 부산입니다. 현재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지만 이직을 통해 아마 부산으로 갈 것 같습니다.
저야 고향이니까 상관없는데 와이프는 서울 친구라 같이 가게되면 왠지 더 미안할 것 같습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 좋은 친구도 많이 만들었는데...
당분간은 아마도 주말부부를 할 것 같아요. 올 해는 대전에 있다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부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4~5년 후에 부산 사상 근처에 근사한 쇼핑몰이 하나 생긴다면 어느 듀게인이 주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물론 방문도 자주 해 주시구요.
첫 이직이라 설레기도하고 환경의 변화로 부담도 생기지만 다시 이렇게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남아 있는 현재 직장동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봄이 다가 오네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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