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투표행태의 가장 큰 문제는 다수 가해자와 일심동체가 되어서 소수 피해자를 압살하는 문화입니다.


떼로 하면 정당하다고 믿는 문화가 지배하고 있죠. 어디나 다 조금씩 있긴 하지만 이 지역은 아예 그게 지배정서입니다. 


밀양 성폭행 사건 기억하시는 분 있으신 지 모르겠습니다. 열몇명의 남자 고등학생이 중학교 여학생 한명을 돌려가며 성폭행하다 들통나자 남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착한 우리 아들들을 유혹한 나쁜 년' 이렇게 난리치는 경과로 흘러갔던 사건. 거기서 더 충격적인 일은 남자애들의 여자친구들도 성폭행 당한 여학생을 매도하고 자기 남자친구를 옹호했던거죠.


제가 본 TK의 사회문화는 그렇습니다. 자신들이 강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괴롭힌 데에 대한 죄의식이 없다는 거. 다수가 그랬다면 무조건 옳은것이다 라고 민주주의를 잘못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당한 소수 약자가 정치적으로 각성하는 비율이 너무 적다는겁니다.


TK출신중에 반새누리당으로 돌아선 사람들 몇몇 있는데 일부 케이스는 학생때 이지메를 당한 기억때문에 그랬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잘 아는 동네 형 셋이 자기를 엄청나게 괴롭혀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싫었는데, 나중에 동문회 하면서 만났을 때 가해측이 막 반가운척을 하더랍니다.


자기가 괴롭힌 기억은 하나도 안 나게 편리하게 다 까먹었다고. 자기는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는데 왜 우리 친한데 인사도 안해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나오는 게 그렇게 가증스러웠다나요. 그 사람은 학생운동도 안 하고 살았던 80년대 학번 출신의 평범한 중산층인데 그런 유년기를 보내서 의식화 되었습니다.


그런 사례 보면 그 동네도 각 사회 분야의 소수 약자들이 각성해서 약자의 대연대를 만드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게 맞을거예요. 

아직 살만하니까 약자가 약자를 동정 못하고 약자가 강자편에 붙어서 피해자를 난도질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자각시켜야 한다는 거죠.

극렬 새누리당 반대자중에 호남출신은 별로 없습니다. TK와 PK 출신에서 지역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반성한 사람들이 반새누리당의 선봉에 서기를 자처하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7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52
176 요즘 페미니스트 언니(동생도 괜찮음 ;_;)들은 어디갔나요? [19] 레옴 2011.11.02 3379
175 [바낭] 계몽사 어린이 세계의 동화 복간됐어요 [11] 가을잠 2013.02.04 3356
174 [아이돌] 씨스타 신곡 Loving you 뮤직비디오 / 조권 I'm da one 뮤직비디오 / 그리고 인... [12] 로이배티 2012.06.28 3340
173 현대 레알 사전 - 수영편. 퍼온 글인데 잼있네요 ㅎㅎ [5] 무도 2013.03.10 3336
172 마녀사냥과 그외 아류 프로그램 잡담. [7] 자본주의의돼지 2014.04.01 3312
171 일본 지진 참사 남의 일이 아니군요(사진 안나옴 클릭하지 마세요) [6] 가끔영화 2011.03.14 3279
170 장연주 돈스파이크 열애 [8] 가끔영화 2011.04.07 3252
169 연기자들에게 속아서는 안됩니다. [5] 고인돌 2011.04.28 3239
168 듀나인-부산 해운대 숙박(노보텔VS파크하이얏트) [14] 부산여행가고싶어 2013.07.11 3229
167 단문 : 지금 진보 진영에게 필요한 것은 LG빠들의 멘탈입니다 [21] BeatWeiser 2012.04.12 3213
166 트위터가 전혀 필요 없고 안 하는 사람, 하지만 100만 팔로워 부럽지 않은 사람 [4] soboo 2012.04.24 3208
165 오로라 공주 이야기가 의외로 없는 듯 해서 [12] chobo 2013.07.01 3200
164 [스포일러] 이번 주 위대한 탄생 & 나는 가수다 잡담 [17] 로이배티 2011.10.02 3194
163 정말 못참겠네요 진보단체나 언론에 기부하려고 해요. [18] 그분 2014.04.29 3170
162 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6] 살구 2011.03.19 3125
161 아라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7] nickel 2010.11.05 3122
160 [바낭] 배가 고파요 [20] 로이배티 2013.06.06 3087
159 매우 급한 아사히 흑맥주 질문? [11] chobo 2013.04.08 3072
158 '빠심', 그 이해할 수 없는 경지 [8] cognition 2011.03.25 3059
157 [바낭] 나만 웃긴 이야기...(재미없다고 판명ㅜㅜ) [16] 소소가가 2012.07.29 30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