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정치적 재판이라는 점 때문에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정치적인 푸시가 들어갔다고, 100% 확신할 수 있어요.

판결 시점이 갑자기 잡힌 것도 그렇고, 판결 내용도 그렇거니와,

뭣보다 얼마전에 가카가 '나꼼수'의 존재를 알고, 격노했다 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잠시 가카의 '전지적 가카시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좀 정보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가카는 절대 남의 의견 따위는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싶은건 누가 뭐래도 해야합니다.


...무슨 응석받이 갓난 애도 아니고 말이죠.


이러한 특징이 조직사회에서, 특히 결정권자의 입장에서 반영이 되면

아랫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무리수를 강행해야 합니다.

당장 위에서 목을 걸고 시키는데 별 수 있나요.


때문에 가카가 나꼼수의 존재를 최근에야 비로소 알게 된 것도,

그로 인해서 액션이 즉각적으로 들어가게 된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무리수를 억지로 강행해 후폭풍이 엄청날 사태까지 가는 것을 보좌진들은 막고 싶어

자기선에서 비밀리에 나꼼수에 대한 압력을 가해왔었겠죠.

물론, 본인들의 성향상 나꼼수가 탐탁치 않았던 것도 있겠지만,

오늘과 같은 무리수는 쓰고싶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마침내 가카가 나꼼수의 존재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가카의 말 한마디 "그새*들 다 잡아들여!" 한마디에

이러한 무리수가 실행되고 말았고요. 


괜히 불도저겠어요. 

가카는 무슨 수를 써서든 자기가 하고싶은 걸 하는 사람입니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자, 가카는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나꼼수는 사라지고, 자신의 치세가 안정적이라는 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니까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가카의 주옥같은 업적들과 가카 정권에서 일어난 온갖 비상식적인 일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것들.


아마 가카는 자신의 노후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을 것입니다.

돈도 많이 벌어놨으니 여차하면 뿌리면 될테고,

자신이 이득을 준 방송사, 정치인, 경제계가 여차하면 자신을 디펜스 할테고

또 미국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변수는 따로 있습니다.

'투표로 나타난 민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심판의 시기는 1년 남았습니다.

절대로, 잊지 맙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02
156 나꼼수를 둘러싼 뒤늦은 관심에 대해, 긴 바낭 [26] 물긷는달 2012.02.07 3044
155 까페느와르 잡담 [6] 룽게 2011.01.06 3035
154 [연애후 바낭]자존감과 자존심 [3] 쏘맥 2013.09.01 3019
153 가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은 저만 받나요? [18] moonfish 2010.08.14 3013
152 얼마전에 이창동 감독님 "시"를 봤어요 [14] NCC-1701 2011.01.13 2985
151 몇 가지 생각나는 주사기 관련 이야기 [7] 남자간호사 2010.10.17 2981
150 [바낭] 인피니트가 데뷔 첫 1위를 했... 었군요 (오늘 영상 추가) [12] 로이배티 2011.09.02 2966
149 최시중은 정말 시기적절하게 수술을 받는것 같아요. [5] chobo 2012.04.30 2965
148 동네철물점과 인터넷 온라인 마켓과의 가격 경쟁력? [7] chobo 2013.02.28 2963
147 홍익대 농성장에 다녀왔어요. [10] 새벽 2시47분 2011.01.08 2960
146 어느 스님 이야기.삶과 죽음.천국(극락?)과 지옥.EFR 교육 [12] 무도 2013.10.08 2944
145 [동물사진] 우리 강아지는 촬영 연습하기 좋은 모델 [10] miho 2012.07.14 2929
144 씨네21 박훈정 작가 인터뷰. [2] niner 2011.03.01 2879
143 [야호] 출근하래요 [49] 異人 2014.07.14 2864
142 x-file과 검은 백조 [7] 가끔영화 2010.11.25 2863
141 가슴을 후벼파는 이소라의 '사랑이야'.... [4] S.S.S. 2011.05.25 2805
140 (D-83 디아블로3는 생활) 새로운 노가다의 장이 열립니다. 불지옥 반지 요약! [4] chobo 2012.09.27 2787
139 명불허전, 유시민의 광화문 연설 10.22 [6] mockingbird 2011.10.26 2774
» 어쩔 수 없는 것, 그리고 잊지 말아야할 것 [8] 피로 2011.12.22 2764
137 기왕 이렇게 된거 어쩌겠어...다 가입시켜버려야지... [3] 룽게 2011.09.14 27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