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의 결말

2013.04.08 06:15

cadenza 조회 수:9335

 

어린 시절에 봤던 만화영화는 두고 두고 기억에 남아요. 

제가 좋아했던 만화들은 각종 SF 로봇물이었지만, 당시 한국 TV 방영의 대세가 세계명작극장이었기에 

저도 엄마의 영향아래  남들처럼 빨간 머리 앤이나 하이디 등등의 밝고 희망적인 고전 만화들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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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플랜더스의 개만은  애들에게는 조금 벅찰 수 있는 소재와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어요.

가난과 할아버지의 죽음, 사회적 신분의 격차, 예술에 대한 욕구,  죽음등등.

이건 당시 꼬마였건 제가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었던거죠.

  

 

 

 

 

게다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는다...???!!!  

음... 전 주인공이 찌질한 건 참아도, 죽는 것은 지금도 힘들어합니다.

 

최근에 생각이 나서 유튜브에 나온 플랜더스의 개 엔딩 영상을 봤습니다.

그런데 다시 봐도 폭풍눈물이 흐르는군요.

 

 

 

 

 

사실, 네로에게는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파트라슈와 함께 세상을 떠날 수있었으니

그다지 배드 엔딩은 아닌 것같습니다.

 

당시 오프닝송의 가사였던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이 길을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네 하늘과 잇닿은 이 길을'

이 부분이 나중 결말의 복선이 될 줄이야 (실제로 오프닝의 이부분에서 네로와 파트라슈가 하늘로 승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지막에 네로가 파트라슈와 함께 봤던 그림은 루벤스의 '십자가로부터의 강하 Descent from the Cros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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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저도 앤트워프 성당에서 이 그림을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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