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5 09:07
2023.04.25 09:43
2023.04.25 10:21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는 누구도 분명히 확인할 수 없겠으나, 대형 백화점 관리직으로 있는 지인분의 말씀으론 '고객들이 그걸 원한다'라고 하더군요.
워낙 어디 매장 직원이 버릇 없다, 어디에서 불쾌한 일 겪었다. 라는 민원이 자주 들어오는데 그쪽에 확인해 보면 별 일 없었다고 하고 그러니 걍 극진한 인사와 말투를 매뉴얼로 만들어서 교육 시키고 그대로 한다구요. 한때 유명했던 "가격이 할인되시구요" 표현도 어법에 안 맞는 거 아는데 "할인되구요"라고 하면 그것도 불쾌하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되게 많아서 그냥 예방 차원으로다가... ㅋㅋㅋ
2023.04.25 10:39
허문영 평론가의 칼럼이 생각나는군요. 자신은 상담원이나 서비스직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고... 예전에 이동진 평론가도 아시아 어느 나라의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이 무릎을 꿇고 너무 극진한 대접을 하려고 하니까 마음이 엄청 안좋아졌다고도 하고. 확실히 일정 정도 이상의 친절을 자본주의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좀 횡포에 가까운 것 같아요. 노동자의 계급을 더 흔들기도 하구요.
2023.04.25 20:19
노동자들의 피드백이 전혀 힘을 갖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답은 역시 노조...
어디 백화점에서도 그러면 지나갈 때 괜히 민망하던데 주유소 같은 곳에서도 그러는군요... 이거 제일 최악의 케이스는 어디 강남이었나 고급 아파트에서 경비원들한테 주민들 출근할 때인가 매번 90도로 인사하게 만들었다는 거였죠. 비싼 집에 산다고 자기가 무슨 귀족이라도 된 줄 착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