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때문에 조금 걱정입니다

2013.08.01 02:07

차스키 조회 수:592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고민을 올리게 되서 조금 송구스럽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 남동생의 발언으로 걱정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누나로서 올바른 답변을 할수있는지 자문을 구합니다.

저희는 나이차이가 9살 정도 나는데 군대를 앞두고 뭐랄까 예전보다 동생이 많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군대가는게 억울하다 생각하는 것같아요. 무슨 말만 하면 누나는 군대 안가봐서 몰라.라던가 여자도 군대를 가야된다고 마구잡이로 말하기도 하더니.
최근엔 옷을 사러 나갔다가 군대를 가는데 무슨 옷을 많이 사냐 라고 이야기 했다가 군인은 벗고 다니리는거야? 누가같은 사람이 김치녀인거야. 군대가는 남자를 왜 배려 안해???라는 뜬금없는 논리로 저를 당황케했죠. 저는 동생 옷을 사주려고 간건데...
김치녀가 무슨뜻인지 조차 몰라서(문맥상 나쁜의미라고는 생각했음) 집에서 그 뜻을 검색했다가 아연질색했는데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조차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는 김치녀의 행동을 주위의 남자분들에게 하면서 평소에 살지는 않아요.

최근엔 같이 밥먹으러 갔다가 성재기씨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이유가 뭐가됐던 한가정의 남편으로써 아이의 아빠로써 죽음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왜 그랬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라고 했더니 성재기씨를 남자들의 영웅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영웅이냐 물었더니 역차별당한 남자들을 위해 다리에 용기있게 뛰어내린점을 높게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여성부 폐지를 주장하며 그간 여성부가 잘못한 발언과 잘못한 시행만 골라서 캡쳐한 거를 줄줄히 보여주더라구요. (실제로 발언및 시행 업적? 에 대한 확인은 못했습니다)

뭔가 이녀석 생각이 비뚤어져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게 제가 여자라서 그렇게 느끼는건지
아니면 동생이 인터넷에서 접한 글들을 무자비하게 잘못된 인식으로 그런건지 정말 헷갈려요.

저녀석이 정말 내가 업어 키운 내동생이 맞는건지 의심스러울만큼 무섭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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