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사들에게 가끔, 진찰 중에 반말 들을 때가 있어요.

제 나이 31세... 물론 동안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죄송;), 진찰 중에 아무렇지 않게 저에게 반말을 해요.

"음... 환자분 이런 경우는 평소 관리가 중요해요. 심해지면, 수술 해야 할 수도 있어(대화 중간부터 반말이 시작됩니다). 

일단 오늘은 주사만 맞죠(또 갑자기 존대를 하십니다). 간호사 따라가서 주사 맞고~ 약 잘 먹고~ 응~(마무리는 반말)"

대부분의 경우는 아니지만, 중간부터 반말을 들을 때도 있고, 처음부터 다짜고짜 반말을 들을 때도 있어요.

어떻게 보면 의사도 서비스직종이고, 엄연히 환자가 갑인데, 의사라는 (진찰실에서)절대적인 위치가 가끔 이런 경우를 불러오는것 같아요.

타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일을 저만 겪은 건 아닌것 같고...ㅎ


또 대화 중간에 반말을 섞는 사람을 종종 만날 때가 있어요.

전 고객과 1대 1로 길면 2시간, 짧으면 20분 정도 응대해야 하는 업종의 일을 하고 있는데, 가끔 4~50대 주부들이 응대 중에 저에게 반말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초면인 매장 직원에게 반드시 존대를 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객과 직원 사이에는 일반적인 예의라는게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아버지와 주유소에 들렀을 때 주유소 직원에게 "5만원어치 넣어줘" 라고 하시는걸 보고,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직원에게는 존대를 해야 하는게 커먼센스라고 본다"고

조언해 드렸는데, 아버지가 곧장 수긍하시면서 바로 태도를 바꾸셨거든요.

그래서 "그래 한번 추천해줘봐~ 아니야 이건 별로야. 그래 저거 보여줘" 이런 고객에게는 저도 진짜 100퍼센트 서비스 해주기 싫어질 때가 있네요. 흠.


또 저와 동년배 젊은 여성들이 "응, 응" 하는 것도 싫어요(글이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네요...;). 어쩌다 보니 여성들에 국한된 사례가 두개나 나왔는데

사실 대화 도중  "응, 응" 하는 것은 여성분들에게서만 본 것 같네요. 사실 이런 경우는 그냥 잘못된 걸 모른다기보다는 반 습관적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엄연히 "응"은 반말이고, 이런 경우 "네" 라고 맞장구쳐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내용들이 뭐... 사회적으로 딱 정해진 규율 같은 것은 아니니까 저도 면전에서 싫은 소리는 하지 못합니다만, 오늘 아침에 병원에서는 저도 모르게 의사쌤한테 "근데 왜 반말하세요" 라고 해 버렸네요.

돌아서서 나오는데 약간 뻘쭘... 의사선생님도 적잖이 당황하셨어요. 그래도 다음부터 저한테 반말은 안 하시겠죠. 제 얼굴 확실히 기억하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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