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0 22:04
얼마전에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면, 90여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서, 5:5로 대전하는 게임이죠.
근데 이러한 단판성 온라인 게임에도 스토리 설정이 굉장히 세세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각국 전승 신화에서 따오기도 하고
유명 캐릭터를 아예 대놓고 배낀 케이스(다크나이트의 조커라던지, 서유기의 손오공이라던지, 300의 레오니다스라던지...)도 있지만
그래도 굉장히 흥미롭게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사실 별 관심도 없다가,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게임 제작사에서 내놓는 가상의 신문 - 게임의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들의 신변잡기를 보도하는 - 을 보고 반해서 게임을 잡게 되었습니다.
일일히 이런 스토리 설정을 내놓고, 또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제작하는 쪽에서도 이러한 스토리 설정놀이를 굉장히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 뿐만 아니라, 대체로 서양에서 나온 게임들을 보면, 이러한 스토리 설정을 굉장히 세세하게 잘 짠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서점에 가보면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의 프리퀄 스토리들이 소설로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심지어 워크래프트는 샘 레이미가 감독을 맡아서 영화로 만들고 있고요.
(오즈의 마법사 뒤로 밀렸다던가.. 그렇지만.)
이런 외국 게임들의 세세한 설정놀이를 보면,
그리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게임들의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느낄 때마다 - 개인적으로는 악튜러스가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외국 게임 개발자들은 '참 재미있고 다양하게 노는구나'라는 것을 느껴요.
하긴, 자기가 만든 게임의 스토리가 널리 읽히고, 또 그게 영화로 까지 만들어지면 신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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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세함이 만들어낸 최고의 캐릭터가 최근에 추가된 아리라죠. 근데 한국 전설과 구미호 이미지를 잘 결합시켰음에도 뭘 모르는 사람들은 일본 캐릭인 줄로 착각을...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