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1 03:16
이거 평소에 공개된 게시판에 함 써 보고 싶었던 겁니다.
특히 남자들에 한정해서, 화장실에서 작은 볼일 보고 손 씻고 나와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만약 위생문제라고 한다면 볼 일 보기 전에 손을 씻어야 맞습니다.
바깥에 노출되어 수 많은 일을 하고 버스 손잡이도 잡고, 신발에 붙은 껌도 떼고, 처음 보는 사람과 악수도 하는 손보다는 팬티 안에서 볼 일 볼 때만 바깥 구경을 하는 그 녀석이 훨씬 깨끗할겁니다.
그러니 위생문제라면 일 보기 전에 씻어야죠.
공중 화장실의 위생을 장담할 수 없으니 나올 때 씻어야 한다? 자동 급수기라도 달려 있는 변기라면 남자들은 화장실에서 자신의 물건 외에는 만질 것이 없습니다. 화장실 문 손잡이? 손 씻어도 나올 때 만져야죠.
개인적으로 작은 볼일 보고 손 씻기를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으니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하네요.
2014.08.01 03:23
2014.08.01 03:27
저 그림은 그래서 그냥 기분 문제다라고 말 하는 것 같습니다. 딱히 설득력은 없는데요.
말 그대로 기분이 찝찝하다는데 뭐 다른 설명은 필요없겠죠. 그 많은 자명한 이유라는게 구체적으로 궁금합니다.
2014.08.01 03:34
뭐 그렇게 말하면 세상에 그냥 기분 문제가 아닌게 어딨어요.
심지어 오줌을 마신다 해도 그냥 기분이 안좋은 것 뿐이잖아요?
2014.08.01 03:39
기분 나빠서 라는 이유는 근거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걸로 다른 사람을 설득 할 수도 없는 이유이구요.
오줌 이야기는 글쎄요, 사실 오줌에는 세균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처가 나면 오줌으로 씻는게 낫다는 생존지침도 본 적 있구요.
오줌 마시는 것에 대해 나름 합리적 근거를 생각 해 보자면 몸이 필요하지 않아 내 보내는 것을 굳이 마셔봐야 좋을 건 없다 정도 생각나네요.
2014.08.01 03:49
팔락펄럭님이 오줌을 마시기 싫은것처럼 다른사람들도 고추만진 손을 만지기 싫은거죠.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제가 님한테 오줌마시게 할순없잖아요?
팔락펄럭님께 손을 씻어야한다고 설득할수는 없어도. '나는 볼일본후 손을 안씻습니다' 라고 써붙이고 다니라고 설득할수는 있겠네요.
일반적으로 그거보다는 손을씻으라고 설득하는게 더 간편하니까 그렇게 하는 걸테구요.
2014.08.01 03:54
네, 웃면님이 기분 나빠서 씻어야 한다라고 주장하신다면 당연히 제가 반대할 근거는 없습니다.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제가 모르는 합리적 근거가 있나 궁금해서 입니다.
2014.08.01 03:30
webmd에 따르면, "The skin of your penis is home to a diverse community of bacteria."
따라서 고추를 만지고 난 다음에는 손을 씻어야 하지요.
소변을 본다. 손에 먼저 물을 적시고, 비누거품을 묻힌 후, 손을 씻는다. 손을 흔들어 물기를 가볍게 털어낸다. 종이 수건을 집어 남은 물기를 닦는다. 그 종이수건으로 화장실 손잡이를 잡은 후 문을 연다. 문을 닫은 후 화장실 문 밖에 있는 휴지통에 종이수건을 버린다. 이게 제 생각에는 합리적인 동선입니다. 그래서 화장실 문 밖에 휴지통이 있는 화장실, 어깨로 밀어 문을 열 수 있는 화장실, 혹은 문이 없이 벽을 어긋나게 세워서 가림해놓은 화장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손을 씻고 난 후 화장실 문손잡이를 만져야 하는 딜레마를 없앨 수 있겠죠.
2014.08.01 03:35
webmd 저도 이메일로 구독하고 있는 잡지인데 원문 링크를 보고 싶습니다. 정말 고추가 손보다 더 많은 세균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감기예방을 위해 손을 씻어야 하는 것처럼 일반적인 위생을 위해 화장실 사용 포함 손을 수시로 씻어야 한다면 충분히 이해 됩니다.
2014.08.01 03:51
http://www.webmd.com/men/guide/8-things-you-did-not-know-about-your-penis?page=3
고추가 손보다 더 '많은' 세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적은 없는데요.
The skin of your penis is home to a diverse community of bacteria.
Lance Price, PhD, and Cindy Liu, PhD, researchers at the Translational Genomics Research Institute, in Flagstaff, Ariz., used genetic tests to identify the bacteria found on men's penises. Their study showed there were a total of 42 unique kinds of bacteria inhabiting the skin of the penis.
2014.08.01 03:56
고추에 손보다 세균이 많다면 볼일 후에 손을 씻어야 할 합리적 근거가 되기 때문에 궁금했던 것입니다.
링크 감사하구요,
잠시 읽어 봤는데 연구의 초점은 고래수술에 관한 것인 듯 싶네요. 수술 후에 특별한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 이런 내용이네요.
거기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박테리아들이 몸에 안 좋은 종류가 아닌 이상 손씻기와 딱히 상관은 없어 보이지만 연구 자체는 흥미롭네요.
2014.08.01 04:00
세균은 팔뚝, 손바닥, 발에 가장 많다고 합니다. http://my.clevelandclinic.org/news_service/study_pinpoints_where_germs_mingle_body.aspx
허나 부분별로 어떤 세균이 있느냐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요?
2014.08.01 04:03
네, 그래서 고추의 세균이 특별히 더 안 좋은 것으로 밝혀진다면 소변 후 손 씻기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도움되는 링크들 감사합니다. 저 아래에 있는 것두요.
2014.08.01 04:05
http://site.inha.ac.kr/xelpa/users/health/12_10.jsp
"성병의 일차적 원인은 성병을 일으키는 원인균, 즉 세균이다. 이러한 성병은 남성 생식기 및 여성 생식기의 내부와 외부에 기생하는 세균에 의해서 발생된다. 성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가장 생존하기 적합한 환경은 생식기 내부나 외부와 같은 습한 곳이다. 만약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 대부분의 성병 원인균은 즉시 사멸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세균, 특히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균은 몇 시간 정도 외부에서 생존할 수 있다."
2014.08.01 04:09
이건 손에 묻은 성병 유발 세균이 다른 사람의 손에 묻어 그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경로가 파악된다면 볼일 후 손 씻기를 지지하는 확실한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어쨋든 그 균들의 대부분은 손에 묻어 바깥세상을 구경하는 순간 사멸할테니 다행입니다.
관련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전공분야신가봅니다.
2014.08.01 04:15
전공자 아닙니다. 제가 공항 화장실을 자주 쓰는데 이 부분을 곰곰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공공화장실이므로 어떤 병을 가진 사람이 썼을지 모르니까요.
2014.08.01 04:20
물론 성병은 성행위로 전염되죠. 그게 바로 성병 (Sexually Transmitted Disease)의 정의(definition)니까요. 하지만 허피즈 같은 건 수건 같이 써도 옮는 수가 있고 (인터넷 상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책에는 허피즈 아웃브레이크가 있을 때는 수건을 같이 쓰지 말라고 써있습니다), HIV에 걸린 언니와 면도기를 같이 나눠썼다가 HIV가 없었던 자매쪽이 HIV에 걸린 경우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2014.08.01 04:37
댓글이 더 달리지 않아 여기다 씁니다.
혹시 공중화장실에서 옮겨지는 질병에 대한 자료가 있으시면 나중에라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4.08.01 03:35
2014.08.01 03:36
바로 위에 겨자님 답글에 썼듯이 이건 설득력 있습니다. 그런데 꼭 볼일 후에 씻어야 한다는 데 대한 이유로는 여전히 부족하지 않나 싶네요.
2014.08.01 03:44
댓글 쓰고 나서 위 댓글을 봤네요 ㅎㅎ
근데 그냥 수시로 자주 손 씻으라고 하면 사람들이 안 들을 거 같지 않나요? 해서 나쁠 건 없으니 그냥 볼일 본 후에 씻기로 (알면서도) 사회적인 합의(?)가 생긴게 아닐까 싶습니다
2014.08.01 03:37
귀찮으니까 화장실관습은 이걸로 통일...
위생에 민감한 음식 만드는 사람을 기준으로 세운게 아닐까요?
화장실 가서 목적어를 만지고 온 손으로 그냥 음식을 만들어 내 놓는다.
목적어를 만지고 나서 씻고 온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내 놓는다. 어떤 걸 드시고 싶으세요.
글로 써 놓고 보니 그냥 둘다 먹기 싫네요.
2014.08.01 03:43
식당의 경우라면 주방 입구에 손 씻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 아닐까 싶네요.
2014.08.01 03:40
음 오줌이 더럽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그렇다면 남의 오줌이 입으로 들어가게 되어도 괜찮으신가요? 미국발 연구조사 결과로 유명한 것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비치된 바의 팝콘에서 두자리 수의(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안 나서) 사람의 오줌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하는 기사지요. 참고로 원문은 아니지만 번역 기사를 본 적이 있으니 도시전설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의 배설물을 공공 장소에서 접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언짢은데요. 자기 배설물이야 괜찮죠. 코딱지 파서 먹고 손톱 뜯어먹고 이런 건 어린 애들한테는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고요.
2014.08.01 03:44
위에도 썼지만 세균의 관점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오줌은 더럽지 않습니다만, 손에 그게 튀기 때문에 씻어야 한다는 건 단지 찝찝하다는 것 보다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튈 때만 씻으면 될까요?
그리고 공공장소의 음식에 포함될 수 있는 이물질이라면 수도 없을겁니다. 길가 포장마차의 떡볶이에는 미량이나마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중금속, 길가에 떨어져 말라버린 개똥도 있을 수 있죠.
2014.08.01 03:47
제 상식이 맞다면 오줌이 세균 관점에서 더럽지 않은 건 막 배출되었을 그 순간만인 것으로 아는데요. 체외로 배출된 오줌은 급속도로 부패하기 때문에 더 이상 세균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튀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인간 감각의 한계에서는 그다지 명확하지 않고요(남자분들 서서 일 보면 그 여파가 옆에 있는 세면대의 칫솔까지 튄다고들 하지요), 건강한 상태라고 한정하셨지만 그 건강한 상태인지 아닌지는 심지어 당사자조차도 알 수 없는 거 아닙니까??
2014.08.01 03:51
댓글에서 오줌에서 유발 된 세균이 아니라 오줌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하시기에 드린 말입니다.
그런데 오줌 "성분" 이라고 하면 땀에도 비슷한게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추측입니다.
2014.08.01 03:56
https://www.sciencenews.org/blog/gory-details/urine-not-sterile-and-neither-rest-you
"Urine is not sterile, even before it comes out of you and gets contaminated by your skin."
2014.08.01 04:01
네, 그래서 소변검사도 초반에 살짝 따라내고(?) 그 다음 부분을 받아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4.08.01 04:06
또한, 공중 화장실에선 건강한 사람이나 병있는 사람이다 다 소변을 보니까요.
2014.08.01 03:40
성별은 차이가 없을 것 같고 볼일 본 손이 정말 더 더럽냐를 떠나서 볼일 뒤에 냄새가 조금이라도 손에 더 묻을 가능성이 높을 테니 씻는 쪽이 낫겠죠.
2014.08.01 03:48
여성분들은 그 과정(?)을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014.08.01 04:14
늦은 시간에 살짝 지저분한 얘기에 이렇게 뜨거운 호응이 있다니 엉뚱한데서 놀라는 중입니다.
여러 분들이 올려주신 유용한 정보들 참고하셔서 건강한 생활 되시길.
2014.08.01 04:16
손에 오줌이 튀게 되니까... 씻는거아니었나요..
공중화장실에서 튄 오줌..자기것과 남의것, 그리고 화장실에 있는동안 붙어서 증식한 세균 친구들 모두가 잡탕이 되서 위아더 월드인데 그걸 분명히 입으로 가져가게 될거고.. 냄새도 날거고.
뭐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만..
자기가 느낄 수 있는 수준이면 정말 많이 묻은거고.. 기본적으로 느낄 수 없을만큼이 엄청나게 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싸고나서 헹굴 물이 없다면 몰라도 있는데 씻으면 좋잖아요. 안씻는분들도 많으니까 자기 선택 아닐까요.
물론 싸기 전에도 씻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말이죠.
손을 주머니에 넣고 이상적인 핸즈프리 꼬추컨트롤을 통해서 오줌을 싸고 다시 손에 오줌방울을 묻히지 않은채로 꼬추를 잘 집어넣을 수 있다면 안씻어도 상관없을것 같아요.
그래도 저라면 화장실 간김에 손한번 씻겠습니다만..
2014.08.01 04:21
변기에 기존에 남아 있던 잡탕(?)들이 튀었을 지도 모르니 씻는다는건 어느정도 공감은 되는데 위에 어떤 분도 쓰셨지만 그 경우에는 옷에는 더 많이 묻어 있을 수 있거든요. 결국 손 씻기가 큰 차이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남자들 중엔 가끔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볼 일 보는 사람들 있습니다. ㅎㅎ
화장실 간 김에 손 씻는다는 건 위에 두 분의 답글로 썼듯이 저도 동감합니다.
2014.08.01 04:24
그런데 옷은 손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습기도 덜하니까요. 손에 있는 기름기와 습기, 이 두가지가 배양의 좋은 조건이 될테죠.
2014.08.01 04:26
옷을 빠는게 이상적이겠지만 옷을 빨 순 없겠죠. 그리고 옷이랑 손은 정상인이라면 용도 구분이 되죠.. 손은 여친 얼굴도 귀도 손도 만질거고 팝콘도 만질거고 핫도그도 만질거고 눈도 코도 입도 스트로우도 만지지만 옷으로 그러는 사람은 잘 없죠. 팔락펄럭님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사실 옷이 아니라 꼬추를 이야기해야 하죠.. 꼬추는 몸 내부로 가는 입구도 있을뿐더러 오줌튀는것에 아주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오줌싸고나서 꼬추를 씻는것이 더 이상적일텐데 그냥 팬티로 덮고 말죠.
CGV화장실에서 다같이 꼬추를 꺼내놓고 깨끗이 씻은다음 드라이기로 말리는 광경을 상상해보면 나름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꼬추의 경우는 속옷으로 훌륭하게 보호가 되어 있으므로 이 경우는 싸고나서 씻는것이 아주 그럴듯합니다.
매우 합리적인 이유도 있고, 남자끼리라 별 부끄러울것도 없을뿐더러 화장실에는 항상 휴지가 비치되어 있으므로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2014.08.01 04:44
이 설명도 좋네요.
http://kidshealth.org/kid/talk/qa/post_flush.html
대략 번역해보면
여러분 몸에도 물론 많은 세균들이 있지요. 특히 팔꿈치 같은 데 말이예요. 하지만 (공공) 화장실은 여럿이서 쓰는 거고 그 사람들은 여러분처럼 깔끔하지 않을지도 모르거든요.
특히 응가에는 많은 박테리아가 있는데 여러분에게 병을 옮기는 대장균이 대표적이죠. 이 세균은 작고 눈에 보이지 않아서 문 손잡이나 수도꼭지나 화장실 표면에 숨어있을 수 있거든요.
만일 손을 씻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세균을 옮길 수 있고, 손안씻고 점심 먹으면 병에 걸릴 수 있어요. 특히 손 안씻고 새 (여자) 친구 (으잉?) 하고 악수라도 한다면, 그 여자친구가 그 손으로 점심먹으러 가면 어떻게 되겠어요?
"Poop, especially, contains a lot of germs, including E. coli, which can make you sick. Those germs are tiny and invisible, so they can be hiding on the faucet, doorknob, and other bathroom surfaces."
2014.08.01 07:24
2014.08.01 08:56
2014.08.01 09:30
2014.08.01 10:04
혹시 만나더라도 악수는 하지 맙시다 서로. ㅎㅎ
2014.08.01 10:20
냄시납니다. 자기 꼬추가 자기가 보기에는 깨끗할 지 몰라도 남들은 냄시납니다.
2014.08.01 10:43
오줌, 그것도 금방 나온 파릇파릇한(으응?) 오줌만 무균인 것이지 무균이라고 깨끗한 것도 아닐 거고,
사람의 사타구니는 남자고 여자고 겨드랑이 무릎뒤 발가락 만큼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고,
연인의 것이라고 해도 안 씼은 사타구니를 만지기는 싫을 터인데 연인의 것도 아닌 사타구니 만진 손과
악수하거나 그 손으로 만진 물건, 만든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죠.
사실 화장실에서 일보기 전에 손을 씼는 건 나를 위해서고, 일 보고 난 뒤 손을 씼는 것은
남들을 위해서인 매너다 라는 말씀을 위에 어느 분이 해 주셨던데, 거기에 동의합니다.
더불어 예전에 어디서 읽었던 생활 속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어떤 남자가, 결혼하기 전에는 일 보고 나갈 때 손도 잘 안 씼던 사람인데
결혼하고 나서는 일 보기 전에 꼭꼭 씼더래요.
어쩐 일이냐고 물었더니,
이 곧휴의 주인마마님께서 그러라고 했다고,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 안 씼은 손으로
만지겠느냐고 하더랍니다.
2014.08.01 10:44
그렇게 모든 행동에 합리적인 이유를 필요로 하다니...오프라인에서도 이런 태도를 갖고 계신다면 정말 숨막힐 것 같네요.
2014.08.01 10:50
참.. 이런말까지는 하기 그렇긴 한데..
작은 볼일 후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해 탈탈...털어야 할때
도와주던 엄지 검지에 오줌이 묻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되지요?
2014.08.01 11:15
2014.08.01 11:16
2014.08.01 12:13
입 안의 침은 삼키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키스를 하는 연인 사이에선 상대방 입 안의 침이 더럽게 안 느껴지겠죠.
그렇지만 그 침이 입 밖에 나오면 더럽다고 느낍니다. 실제로는 안 더럽겠지만.. 사회적인 관습으로 길들여진 가치판단에 따르게 되는 거죠.
우줌이나 고추에 균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습으로는.. 더럽게 느끼니까 손을 씻는거죠.
내가 깨끗해지는 것도 있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있으니까요.
2014.08.01 13:17
손에 묻은 세균을 내 성기에 묻히고 싶지 않다는 건 순전히 나만을 위한 위생이라면, 자신의 성기를 만졌거나 분비물이 묻었을지 모르는 손을 씻고 나오는 건 타인을 위한 배려에 가깝죠.
왜 화장실에서 나올 때 손을 씻고 나와야 하나요?는 개인 위생과 공중 위생의 차이점입니다.
2014.08.01 13:40
2014.08.01 13:42
다른 소스에는 이런 내용도 있어요. 양변기 뚜껑 안닫고 물내리면 에어로졸같이 인간의 똥오줌 입자가 분사되는데 이때 대장균도 같이 나온다. 따라서 원치 않는 대장균이 손에 묻게 되고 이 손으로 뭔가를 집어먹으면 탈이 난다. 아마 샌드위치같은 걸 손으로 먹으면 더하겠지요. 타블렛이라 소스는 다시 찾아 달기 어렵네요.
2014.08.01 14:08
무려 반지름 한 10미터정도의 공 정도 공간 안으로 퐈~!! 하고 퍼지죠.
보통 어지간히 큰 화장실도 지름 20미터짜리 공의 크기보다는 훨씬 작으니
결국 화장실 안에 덮게 없이 놔두는 모든 칫솔에 퐈~ 걸어두는 휴지에도 퐈~
변기 뚜껑에도, 물 내리는 레버에도, 화장실 특히 앉아쏴쪽으로 향해 있는
문 안쪽 손잡이에도 다 진하게 퐈~!
-_-;;;
RD에서 이걸 처음 알았는데, 처음엔 진짜 뜨악했는데 뭐 어느새 또 적응하고 잊고 사네요.
RD에서 읽었던 기사에서는, 그 글을 쓰는데 협조한 위생학자는 그래서 화장실은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손을 씼어라,
가능하면 문 닫고 나온 뒤에 핸드타월로 닦는게 낫다,
변기는 한달에 한 번이라도 살균소독을 해 주는게 좋다,
칫솔꽂이는 꼭 덮게가 있는 것을 써라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변기 소독의 재미있는 예도 나왔는데,
알콜을 변기 전체에 고루 뿌린 다음, 불을 붙여 소독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불이 나지는 않는답니다. 단 1~2초 화르륵 타고 사라지니까요.
기자가 이제 그럼 이 변기는 깨끗한 거냐고 물으니, 그 세균학자인지 위생학자인지는
장담한다고, 이 변기 두껑을 도마로 음식을 썰어도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자명한 이유야 많지만 구구절절히 설명하기 민망하니 간단히 얘기하면.
볼일보기전에 손을씻는건 자신을 위한거고, 본 후는 자신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