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3 21:55
김대우 감독님 스타일은 예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도 야한 장면들은 예상보다 쎄더군요. 그냥 [음란서생] 수준 생각했는데, 그보다 좀 더 나갔던 것 같아요.
춘양전 변주는 개인적으로 더 설득력있게 느껴졌어요.
기존 춘향전에서 몽룡이의 행태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저로썬, 차라리 이런 속물이 더 낫겠다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 같아요.
아쉬운건 신파의 끝맺음인데. 이게 아무래도 대중코드에 맞추기 위한 시나리오 작가 출신 감독의 계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란서생]때도 그랬지요. [음란서생]은 거의 중후반이 거의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는데. [방자전]은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송새벽씨가 분한 변사또 얘기를 안할 수가 없군요. 송새벽씨 때문에 보실 분들이라면 본전은 뽑습니다.
함께 영화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송새벽씨 출연분량에서 모두 터졌거든요.
조여정, 예쁘게 나옵니다만 사실 춘향이 캐릭터에게는 민폐인 영화죠.
오늘 기사를 보니 [방자전] 상영중지 요청을 한 춘향문화선양회 측은 좀 어이가 없어보입니다.
고전을 훼손했다는 이유는 너무 생뚱맞아요.
저는 [음란서생]보다는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우 감독님 스타일이 달라진 것 같진 않더군요.
아무튼 시나리오는 참 잘 쓰시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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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가 딱히 제 취향이라고는 하기 어려운데...
<방자전>도 김대우 감독이 아니었으면 볼 일도 없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