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7 11:36
1.
요즘 들어 동생이 제게 고양이 얘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한마리 더 들이는게 어떻겠냐구요.
동생이 제게 이런 제의를 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1)고양이 아롱이가 거의 혼자 있는데 심심하지 않겠냐.
(2)자기가 알아봤는데 고양이는 한마리 키우나 두마리 키우나 비용면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런 이유였습니다. 저도 대부분 공감하고 생각하고 있던 이유들이라 살짝 솔깃할 뻔했는데요.
더 캐보니까 숨겨진 이유가 나왔습니다.
*(1)사실 자기가 동물병원에 아롱이를 데려갔을 때 다른 고양이도 봤는데 객관적으로 우리 고양이는 좀 못생긴 것 같다.
*(2)얘는 놀아주려고 해도 반응이 별로 없어서 심심하다. 좀 반응 좋고=활발하고 귀여운 고양이를 데려오자.
*(3)잘 노는애가 들어오면 아롱이도 운동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유가 불순한 관계로 기각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데 말이지요.
눈에서 빔모드도 귀여워요.
2.
그렇다고 해도 냥식구를 더 들이는 것은 예전부터 고민하고 있었어요.
동생이 저를 설득할 목적으로 들먹인 이유가 제게 충분히 설득력이 있거든요.
하지만 계속 보류중인 이유는 동생이 말한 숨겨진 이유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는 둘째냥을 들인다는게
고양이 아롱이를 위한 일이지 온전히 둘째냥을 위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둘째냥을 입양해도 고양이 아롱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경우에는 당연히 아롱이를 위한 결과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네이버의 고양이 관련 카페에서 급히 지낼 곳을 찾는 냥이를 임시 보호 형태로 데려와서 적응기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인데
이것도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아마 둘째냥을 들이는 데에는 좀 오래 고민을 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3.
내일 태국 방콕으로 여행가요.
친구와 둘이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서 밤중에 수완나품 공항 도착 예정입니다.
두번째 태국행인데 첫번째는 현지인 코스프레를 하고 단기 거주했으니 이번 목표는 레알 관광객으로 다니는 게 목적입니다.
맛집, 관광, 쇼핑 다 누릴거에요!
4.
이렇게 잡는데 그냥 가실거에요?
....는
페이크지렁 하고 앙앙 거리며 제 손을 물어버린 고양이였습니다.
다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2013.02.07 11:46
2013.02.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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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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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7 19:00
2013.02.15 09:43
// 발랄하고 쾌할한 둘째를 들이더라도 첫째냥의 성품?에 영향 받아 결국 둘째도 아롱화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