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2 09:16
1.
어느 날 화장실에서 시계를 보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시계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완전히 고장난 것은 아니고 분침만 고장이 난 상태였어요. 딱 30분을 가리킨 채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집 화장실 시계는 하루에 24번만 정확한 시간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 시계가 완전히 작동을 멈출 때 까지 집안 식구들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2.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께 카톡 메세지가 왔습니다.
[빨리들어와라 침대에 이불피자마자 들어가서 숨어있다 데려가]
인증샷도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암만 봐도 머리가 크지 말입니다.jpg
사진 보고 조금 웃은 뒤 서둘러 집에 돌아가서 고양이를 제 방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고양이를 제 방으로 데려가니 어머니께서 또 한 말씀 하시더라구요.
"조것이 아주 조금 열린 문틈으로 쏙 들어와서 이불속에 숨길래 내가 옆에서 시끄럽게 했는데 지 쫓아낼까봐 꿈쩍도 안 하더라."
3.
춥습니다
회사에서 난방을 안 떼줘요....
물컵에 따뜻한 물을 담고 간이 손난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4.
요즘 일상이라는게 썩 쓸 말이 없을 정도로 단조롭네요.
혹은 지나치게 사적인 일들로 가득하구요.
마지막 고양이 사진은 예전에 찍은 인어공주 포즈를 한 아롱이 사진을 어플로 꾸며본 모습입니다.
색감이 이쁘게 나와서 만족해하고 있어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2012.11.12 09:22
2012.11.12 09:35
2012.11.12 09:24
2012.11.12 09:36
2012.11.12 09:57
2012.11.12 10:36
2012.11.12 09:59
2012.11.12 10:37
2012.11.12 10:29
2012.11.12 10:38
2012.11.12 11:47
2012.11.19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