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4 01:06
유스케 보면서 백주 한잔 하고 있습니다. 바이지우라고도 하고 빠이지우라고도 하지만 어르신들은 빼갈이라고들 했던 술이지요.
그냥 가볍게 먹기에야 맥주가 시원한데 이상하게 배도 부르고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할까.. 도수 낮은 술보다는 높은 술이 잘 맞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렇다고 전통주나 위스키는 또 아닌거 같고..
이전부터 마시기는 했는데 그냥 중국 음식 먹을때 곁들이로 생각했던 백주가 요즘에는 그냥 술만 마시기에도 좋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일향도 향이지만 뒤따라 올라오는 누룩향도 좋고.. 달달한 맛도 나쁘지 않네요. 입안을 꽉 채우는 느낌도 좋지만 조금만 마셔도 취기가 도는 것도 좋아요.
지금 마시는 술은 노주탄이라는 저렴한 백주입니다. 중국식품 파는 슈퍼에 가면.. 한병에 8-9천원 정도 하지 않을까 싶은데.. 3-4천원 정도 줘도 먹을만한 술들이 꽤 있더라구요.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건 설원, 노조양, 문등학 같은 저렴이들이고.. 좀 더 올라가면 연태 고량이 인기가 많고 더 올라가면 양하대곡이니.. 경주니 하는 것들부터 수정방이나 우량예, 마오타이 같은 것들도 있죠.
지금이야.. 이름만 아는 수준이지만 평생 마셔도 다 마실 수 있을까 싶을만큼 다양한 술이 있는게 또 백주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듀게에도 백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술마신 김에 적어봤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2017.06.04 01:48
2017.06.04 22:27
공부가주도 백주의 일종입니다. 가장 흔한 중국집의 백주는 연태고량주가 있는데 공부가주 보다는 살짝 비쌀거 같아요. 좀 더 고급스럽게라면 경주라던가.. 천진 고량주같은 걸 골라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수정방..은 보통 40-50만원 정도 받더군요. 면세점에서는 10만원 좀 넘는 가격이고.
2017.06.04 10:31
양하대곡 만드는 회사가 양하대곡이랑 해-천-몽지람 4종을 한국에 정식으로 수출한다는 기사를 최근에 봤습니다. 저 중 천지람을 먹어본 적 있는데 진짜 좀 황홀하더군요. 맨날 이과두주나 마오타이만 먹던 싼 입이라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저도 나이가 들면서 목구멍은 여전히 시원한 맥주를 원하는데 자꾸 배도 나오고..ㅠㅜ 취기도 안 오르는 게 가성비가 떨어져서 백주 비율이 점점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
2017.06.04 22:28
안그래도.. 양하대곡 한병 있습니다. 노주탄 다 비우면 양하대곡도 까서 마셔봐야죠. 늘보만보님의 식도락 내공은 충분히 인정하고 있는 터라 황홀하게 드셨다는 천지람이 너무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마오타이를 매일 드신다면 결코 싼입이 아니죠. 백주의 왕이라는 마오타이를.. ㅎㅎㅎ
어제 백주를 알딸딸하게 마셨더니.. 오늘은 맥주가 땡겨서 하이네켄 다크 한캔 땄습니다. 쿨럭..
2017.06.04 21:41
저도 술 마시고 싶습니다. 근데 알코올 분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술이든 제대로 즐겨본적이 없네요. 주로 맥주 한 잔으로 끝내는데, 그것도 잘못 마시면 속이 뒤집어지고 난리가 납니다...저도 한번 술에 제대로 취해서 그 알딸달하다는 기분 좀 느껴보고 싶네요.
2017.06.04 22:29
맥주가 은근히 안받는 분들이 많으세요. 차라리.. 레드와인이나 화이트 와인 하프 바틀 구하셔서.. 조금씩 즐겨보시는 건 어떨지요. ㅎ
2017.06.0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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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국집에서 파는 술로는 공부가주를 제일 좋아하는데 다음에 가면 백주가 있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회식팀에서 종종 저에게 술을 선택할 기회를 주시는데 뭐 아는 게 있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