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레인

2020.03.30 16:40

은밀한 생 조회 수:636

 

혼자만 알고 있기 좀 아까워서 듀게에 환기가 필요하신 분들과 공유하려고요.

양수리쪽에 있는 북합문화공간인데요. 1층은 테리스 카페, 2층은 뭔가 있고 (까먹음), 3층은 그냥 카페, 4층도 뭔가 있고 5층은 루프탑 구성이에요. 어제 북한강이나 좀 보고 오자 해서 갔다가 우연찮게 오 저긴 어딘가 뭔가 숨어 있네 하면서 발견한 곳인데요, 와 정말 사람이 없어서 눈부신 강물의 반짝임을 편안한 의자에 앉아 바로 코앞에서 만끽했어요. 보통 양수리쪽 리버뷰 카페들이 모두 사람들로 북적이잖아요. 주말엔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그닥 한산하진 않더라고요. 설령 약간 한산하다 해도 강이 보이는 자리는 어김 없이 사람들로 채워져 있죠. 근데 리버 레인은 아직 가오픈이고 그게 위치가 좀 숨어 있어서 대략 한달쯤은 진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사실 아까 점심 나른한 시간에 올리려고 했는데... 글창에서 사진이 바로 보이게끔 올리는데 실패해서 글 날려먹고 (ㅠ) 이렇게 링크 걸고 쓰네요. 사진은 링크 클릭하시면 업로드 돼있어요.

 

한가지 특이점은 1층 테라스 카페에 문지사 시집들이 있더라고요. 요즘 보통 북카페라 해도 책을 구입해서 읽게 해놓은 곳들이 많은데 리버 레인은 그냥 문지사 시집을 맘대로 가져다 읽게 해놨더군요... 완전 신나서 좀 흐트러진 시집들 정리까지 열심히 해놓고 왔습니다. 아직 가오픈이라서 사람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어제 그 널찍한 공간을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렸어요. 강물 반짝이는 거 보다가 유유히 흘러가는 소리 좀 듣다가 물결치는 소리도 좀 듣고 산도 좀 봤다가 하늘도 보고 미풍에 코를 킁킁대다가 시도 좀 읽다가 어 이노래 갠잔네 하다가 와아 나 지금 여기 다 전세낸 거 맞지 않느냐 오아오아오아 그러다 나왔어요. 아쉬운 발걸음으로.... 혹시 시간과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유명해지기 전에 얼른 가보세요. 평일엔 아마 더 여유롭지 않을까 싶어요. 어제는 층층마다 한팀씩 대략 3팀 정도 손님이 있는 것 같았는데 평일은 아마 5층 전체에 한팀만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적 느낌이.... 어제의 그 여유롭고 평화롭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https://postimg.cc/gallery/9ydFCh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5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74
112097 [넷플릭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12] 노리 2020.04.16 690
112096 생각보다 선전한 여성의당 [2] 분홍돼지 2020.04.16 957
112095 [부고] ‘루이스 세풀베다’코로나19로 별세 [1] ssoboo 2020.04.16 724
112094 총선 결과 소감 [23] underground 2020.04.16 1786
112093 비례 표를 계산해보자 [2] 왜냐하면 2020.04.16 456
112092 [바낭] 온라인 수업 첫 날 단상 [20] 로이배티 2020.04.16 1111
112091 후기 [45] 키드 2020.04.16 1735
112090 0.49% 차이로 2석을 더얻은 미래한국당.... ggaogi 2020.04.16 744
112089 우리 시 선거 결과 단상 [1] 예정수 2020.04.16 373
112088 총선 당선자 통계 두가지 - 비례성과 여성 비율 [5] 머핀탑 2020.04.16 638
112087 차명진 "참패가 막말 탓? 형준아 시민아, 매정하구나" [3] 왜냐하면 2020.04.16 779
112086 투표는 끝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9] 영화처럼 2020.04.16 796
112085 [총선바낭(2)] 정의당의 포지션 [3] 가라 2020.04.16 653
112084 [총선바낭(1)] 21대 총선 보수패널 분석 [4] 가라 2020.04.16 751
112083 안철수 떠나 통합당 합류한 '친안계' 모두 낙선.."실리도 명분도 잃어" [6] mindystclaire 2020.04.16 789
112082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1] 먼산 2020.04.16 377
112081 세월호 참사 6주기입니다. [7] 가을+방학 2020.04.16 680
112080 선거 결과 바낭 [21] 튜즈데이 2020.04.16 1383
112079 더불어 민주당은 일 잘해야 합니다. [5] herbart 2020.04.16 959
112078 민주당의 선거를 걱정해 주셨던 분들이 생각나는 밤. [6] 졸려 2020.04.16 11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