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도 포기한 그녀의 과거가 하나 둘씩 밝혀지는 기사를 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탤런트 송창의 가원중 동창 김상은'

 

기사를 보고나니 저의 중학시절 유명했던 그녀가 막 생각나기 시작합니다.

김상은양은 전교에서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요,

언제나 부록같이 2명을 항상 끼고 셋이 몰려다니는 지금으로 치면 학교 얼짱이었습니다.

 

당시 교복입던 중딩들에게 소풍은 최고의 패션 뽐내기 대회였던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90년대 초반의 최신 유행에 발맞추어 밑단을 살짝 접은 디스코 청바지에 퍼퍼짐한 박스티 앞단만 집어 넣고

무스로 앞머리에 잔뜩 힘을 준 나름 멋쟁이들 사이에서

 

'김상은과 아이들'은 셋이 세트로 무려 힙합 바지를 입고 나타납니다.

정말 당시 모든 아이들의 반응은

"쟤 왜저래? 미친거 아냐? 저거 뭐야?무서워.." 딱 이반응이었습니다.

 

책가방에 교과서는 단한권도 없고 오로지 패션잡지 한권만 넣어다니느 걸로 유명했던 그녀였기에

그녀의 패션에 다들 기대를 걸었건만 기대가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이었죠.

결국 한 1~2년이 지나고 나니..슬슬 옷 좀 입는다는 애들은 바지로 길거리를 쓸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제 중학시절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그녀의 기억이었지 말입니다.

'패션 감각은 너무 뒤떨어져도, 너무 앞서가고 안된다'는 교훈의 좋은 예로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근데 중학시절 그녀와 이지아는 얼굴이 너무 다르단 말입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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