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에 순대국

2010.09.05 02:29

푸른새벽 조회 수:3832

 

어양 토속왕순대라고 지역에서 꽤 유명한 순대국집이 있는데 요즘 추세가 그렇듯 장사가 좀 되니까
체인 사업을 벌여서 동네마다 분점이 생기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 날 제가 사는 동네에도 체인점이 생겼길래 3500원 오픈 기념 세일하는 국밥 한 그릇을 먹고 맛이 괜찮아
다음 날 저녁엔가 집에 오면서 순대와 순대국 포장을 했드랬죠.




마트에서 사온 한라산 소주와 세팅. 한라산은 처음 봅니다.
제주도엔 벌써 십수년 전 수학여행때 가본 것이 유일해서 한라산 소주를 구경할 일이 없었죠.
그런데 요즘은 마트에 가면 각 지역별 소주가 다 팔더군요.




순대.



크고 푸짐한 건 왕순대고 분식집 순대스러운 건 찰순대인가?
아무튼 이곳의 순대는 나름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거의 1년 전 사진이라 어떻게 포장해온 건지 기억이 안나네요. -_-;;

아마 모듬순대에 순대국 하나를 포장해온 듯. 간은 우리 강아지들 주려고 좀 많이 달라고 한 것 같은데...

어느 순대집이든 따로 말 안하면 저렇게 많이 주질 않죠.
강아지들에게 간이 좋다기에 어쩌다 순대 살 때는 늘 "이모님 간 많이요!"를 외칩니다.





포장해온 순대국.
막 오픈한 곳이어서인지 쥔장 아주머니가 무척 친절했는데 양도 엄청 많이 줬네요. 정구지, 부추, 솔도 따로 많이 챙겨줬습니다.





한라산 한 잔 쭈욱 들이키고!





순대 한 점!
저는 성품이 소소해서인지 이럴 때 참 행복하더군요.
그런데 한라산 소주는 무지 달다는 느낌이. 왜 소주에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함유돼서 깔끔하지 못한 단맛이 나는 게
흠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는 이제껏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한라산 소주를 먹는 순간 알겠더군요.
지금까지 한 번도 못느껴봤던 소주의 깔끔하지 못한 단맛이 무지 많이 느껴져서 먹다보니 질리더라고요.
때문에 다음부터는 마트에서 한라산 소주가 눈에 띄어도 쳐다도 한 봅니다.




순대국이 먹다보니 양이 너무 많아서 작은 뚝배기에 덜어서 먹었습니다.
뚝배기는 잘 식지 않아서 천천히 먹기에 딱 좋습니다.

 

 

 

 

 

 

 

 

 

가가채팅하다가 한라산 소주 얘기가 나와서 지난 사진 폴더 뒤져서 급포스팅.

하고보니 이건 순전히 마트에서 사온 와인 마시고 알딸딸해진 탓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5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8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75
199 제가 혹평한 도미노 메뉴가 없어졌네요. [8] 푸른새벽 2010.09.06 4085
198 삼단우산 어학기 옷과 그 날 기분의 상관관계? [6] moa 2010.09.06 2144
197 olleh kt club에 대해서 아시는 분? [8] 지루박 2010.09.06 2973
196 좋은 거울 [1] 가끔영화 2010.09.06 1837
195 신분증 검사 몇살까지 받으셨습니까들? [19] Paul_ 2010.09.06 3278
194 난해한 글쓰기에 관한 어떤 변명 [34] soboo 2010.09.06 4193
193 환영 피켓 문구 잘쓴건가요 [4] 가끔영화 2010.09.05 3562
» 한라산 소주에 순대국 [8] 푸른새벽 2010.09.05 3832
191 태풍에 베란다 파손되는 장면 [2] 가끔영화 2010.09.04 3470
190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펑) [5] IqueMjoung 2010.09.04 2332
189 늦은 밤, 뒷북으로 웃어봅시다(자동재생). [8] chobo 2010.09.04 2443
188 mithrandir 님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8] 사과씨 2010.09.04 3906
187 방금 서울하늘에 반짝이던 것들 뭔가요? [16] 폴라포 2010.09.03 3440
186 서경석 파트너 이사람 누구일까요 [6] 가끔영화 2010.09.03 4468
185 오빠가 있다(괜히 클릭했다고 할 분은 클릭하지 마세요) [6] 가끔영화 2010.09.03 3178
184 아도나이 그림 [1] 아.도.나이 2010.09.02 2508
183 고향 전주를 관광객의 시선으로 보기? [20] moonfish 2010.09.02 4001
182 [bap] 바람.을,담은.展 / 현대일본디자인 100선 [3] bap 2010.09.02 4081
181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알려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15] 피로곰 2010.09.01 6021
180 [바낭] 머리카락 어택 [5] 꽃개구리 2010.09.01 22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