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수정 관련된 골치아픈 일들은 잠시 접어두고 원래는 재오픈 공지글에 같이 올리려했던 듀나의 영화낙서판 복원 작업 관련된 몇가지 Trivia(?)를 나눌까 합니다. 


1. 개발서버의 비밀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듀나의 영화낙서판은 씨네 21이 제공하는 서버 (다시한번 관리자님께 감사를)입니다만 서버내에서 듀나 사이트를 위해 할당된 공간을 초기화 시키고 다시 설치하는 작업이었던 만큼

별도의 개발서버를 두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구한게 저희집 보일러실 세탁기위에서 놀고 있던 중고 블레이드 서버였습니다 (네, 저 집에서 이런거 갖고 노는 사람입니다.-_)

지금도 이 개발서버는 저희집 세탁기 위에서 윙윙거리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달 지나니 그 소음에는 익숙해졌어요.)

물론 이 개발서버는 이제 쓸모가 없어졌지만 사이트 정비작업을 위해 서버의 FTP나 DB에 접근할 때 사용되는 용도로 유지 될 예정입니다.


2. 공사중 페이지

복원작업 일정은 상당히 러프하게 잡힌 상태였습니다.

구성원들 모두가 생업이 있으신 분들이다 보니 WBS같은건 꿈도 못꾸고 자발적으로 'A작업은 제가 할게요, B작업 하실분?' 이런식으로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며 근무시간에 월급 루팡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개발서버에 XE를 설치하고 기존 데이터의 복원이 의외로 순조롭게 이루어지자 (이렇게 쓰면 DB복원 담당하셨던 모나카님이 주먹으로 모니터를 치시겠지만) 사이트 재오픈을 알려도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분들이 수십번 새로고침 하셨을 공사중 페이지를 만들어 걸게 되었습니다.

페이지에 걸린 '고아가 되기 전에는 어른이 된 것이 아니다'는 문구 사진은 듀나님의 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마지막 구절을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었습니다. 



3. 일러스트

http://djuna.kr/  메인화면과 xe사이트 (게시판) 상단의 로고 일러스트는 말씀 드린바와 같이 만화가 정우열(올드독)님이 그려주셨습니다.

'듀나 게시판'을 위한 선물이라기 보다는 '듀나'님을 위한 선물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저 로봇에는 듀게에 대한 작가님의 애증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여기 싫어하는 사람들 무지 많다는거 기억해두세요. 메멘토 모리)


4. 미칠듯한 오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개발서버에서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도 운영서버로 옮기면 별별 오류가 다터지고 평소에 안하던 삽질도 자주 하게 됩니다.

TFT는 서버에 시스템 권한을 갖고 작업을 할수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보안 문제 때문입니다.) 시스템 설정을 체크 해본다거나 이것을 건드리는 일은 모두 씨네21의 관리자님에게

메일로 연락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관리자에서 슥슥 바꾸면 될 것 같은 일도 현재 상황에서는 관리자모듈들이 오류를 일으키고 있어서 주말이 지나야 처리가 가능할겁니다.

아울러 씨네21 관리자님께서도 본인의 고유 업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한다고 즉각 대응을 해줄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는 점 염두해주세요. 


5. 레이아웃 문제

바뀐 레이아웃은 운영서버 이관전에도 다소 고민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복원작업의 1차 목표가 이전데이터의 복원과 사이트의 재운영이었기에 기본 스킨을 살짝 손만 댄 정도에 그쳤습니다.

본격적인 안정화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되면 레이아웃 수정이 들어갈 겁니다. 

제 예상은 약1개월 후로 보고 있습니다. 


6. 운영문제

고민만 많지 뭔가 딱하고 답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 보안점검 작업, DB이중화를 통한 안전성 확보 등등 운영중에 나올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대비책을 좀 더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안그러면 이번같은 일이 다시 반복 안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게시판이 처음 생겼을 때의 인터넷 환경과 지금은 많이 다릅니다. 대충 어느 정도냐면 도라에몽과 겨울왕국 정도의 차이일겁니다.

일 방문자가 6000이 넘고 일 페이지뷰가 10만에 가까운 사이트가 예전처럼 소박하게 운영될수 있다고 믿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런생각을 가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할수 있는자가 구하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3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23
319 먹는 거 얘기 (단식, 채식, 탄수화물 줄이기) [11] 굿럭 2013.11.09 4151
318 어제..식신원정..체부동골목 짱! [29] 여름숲 2013.11.11 4054
317 내년 달력 어떻게 구해야 되나요...? [9] 닥호 2013.11.11 2207
316 (속보) 김무성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김무성 "대화록 본적 없다" [8] chobo 2013.11.13 3763
315 드라마 오로라공주, 임성한작가 퇴출 & 연장반대 아고라서명운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6] soboo 2013.11.14 4046
314 뒤늦게 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스포 많아요) + 올라 피츠제럴드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 [6] 사소 2013.11.17 1992
313 '조>>>>>중>동'인 이유 [7] 닥터슬럼프 2013.11.18 3268
312 [바낭] 오늘도 감자별 잡담 [7] 로이배티 2013.11.20 1962
311 오늘 다녀온 김연수 작가 낭독회 이야기 [9] 봄눈 2013.11.22 2078
310 부르셨습니까. 소환되었습니다. [8] 김전일 2014.01.23 1132
309 [듀나인] Facebook을 블로그처럼은 못 쓰죠? [2] 무루 2014.01.23 857
308 어익후 반갑습니다 [9] 로이배티 2014.01.23 1332
307 1월에 올리는 마지막 아가씨 사진(구체관절인형 바낭) [2] 샌드맨 2014.01.25 1261
306 [스포일러] 오늘 더 지니어스 간단 잡담 [8] 로이배티 2014.01.26 2425
305 2013년 올해 읽었던 책 모음 [2] Trugbild 2014.01.26 2107
» 게시판 복원 작업과 관련된 몇가지 잡담 [46] 룽게 2014.01.27 3784
303 게시판 재개장(?)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 chobo 2014.01.27 816
302 [MV] 월간 윤종신 'The Detail' with 퓨어킴, 뮤지 / 가인 - 'Fxxk U' (Feat. Bumkey) [2] walktall 2014.01.28 2075
301 겨울왕국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용엔 스포가 없으나 댓글엔 달릴지 모릅니다.) [29] April 2014.01.28 4264
300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손,발톱을 깍아 드렸습니다. [25] chobo 2014.01.30 35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