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소금 악평

2011.09.06 21:51

디나 조회 수:4302

 

   볼까말까 했는데 구 시지비카드 포인트가 8천에서 9천사이 남아서 퉁치자는 셈 치고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돈내고 봤으면 빡칠뻔했습니다.

 

   사람들이 영화에 악평을 할때 괜한 호기심에 혹은 아 그런 부분이 구릴줄 알지만 나는 그림만 훌륭해도 본다능~ 이런식의 마인드는 이제 정말로 안녕입니다. 7광구에 이어 푸른소금

   까지 연타로 맞고나니까 이젠 진짜 빠빠이.

 

   일단 다른걸 떠나서 한국에서 스타일리스트 혹은 비주얼리스트 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결과물은 그쪽 방면으로 봐도 '별로' 입니다. 비주얼리스트는 씨에프나 뮤비같이 찍는거랑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쁘게 찍는게 스타일리스트 비주얼리스트면 누가 못합니까? 말그대로 한컷한컷의 그림을 그 자체로 시각적인 자극을 줄수있는 재주가 있어야 그런소릴 듣는거지 이건 머.....

   저는 신세경이 티티엘소녀가 된줄 알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한국의 대부분 영화들 그러니까 손가락에 꼽히는 해외 영화제에 자주 불려가시는 몇몇 감독들의 영화 빼고는 촌스러움을 못벗어나는 거 같습니다. 이 촌스러움이란게 뭐라

   고 설명해야할지 딱 감이 안오는데 푸른소금같은 경우의 촌스러움은 지난주 우결에서 은정과 장우가 클럽에 가는데 은정이 온통 블링블링하게 차려입고 나오자 나 너무 티나나 과한가?

   뭐 이랬던거 같은데 그런거랑 비슷합니다.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하나도 안멋있고 진짜 이런말은 지겨워서 하기 싫지만 90년대 한바탕 한국을 휩쓸었던 레옹이니 왕가위의 몇몇 영화들이

   주구장창 떠올립니다. 그런데 그 영화들을 지금보면 하나도 안촌스럽고 정말 안멋집니다. 저도 나이 서른이나 먹었는데 보다보면 진짜 대학시절 제대한지 얼마 안되 뭘 해도 감떨어지는

   예비역 선배들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정서?

 

   어떤 면에선 7광구보다 더 최악의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배우들이 그나마 살렸다고 봅니다. 한 시간이 넘어가면서 점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는 장면이 많아졌구요.... 심지어 저런

   멍충한 장면을 찍으면서 송강호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배우라면 어떨까.... 아 진짜 하기 싫겠다.... 어쩌면 한예슬처럼 튈지도 모르겠다...그래도 프로니까 울면서 해야되나.....

   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그리고 신세경을 보면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넌 똥밟았다....

 

 

    송강호는 키가 있어서 그런지 은근히 참 정장빨이 잘받습니다. 진짜 가끔은 오잉 저게 송강호? 하면서 멋져보일때가 있어요. 

    

    신세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세경의 헤어와 의상은 나빴습니다. 그 중에서 무릎에 구멍난 청바지가 제일 나빴구요. 대사는 그거보다 더 나빴습니다. 아저씨 안녕.....

 

    김민준 캐릭터는 희대의 개망작 예의없는것들의 발레리노 킬러와 동일인물임이 확실합니다......그런데 왜 김민준만 나오면 일렉음악이 나오는겁니까?...... 김민준이 디제이라서?...

 

    대다수 한국영화들은 그냥 음악을 몇몇 부분은 꺼버리는게 나을때가 있는데 푸름소금에선 모든 음악을 꺼버리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 참.....

 

    한국영화 감독들은 뭔가 거칠고 강한(해보이는 척하는)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방식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가죽잠바좀 그만 쫌!

 

    천정명은 남자가 봐도 멋지고 김뢰하는 진짜 깡패역에는 세계최고! 짧은 머리도 멋지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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