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0 12:46
1. 처가집 다녀왔습니다.
"자네 일어났나 얼렁 아침먹게" (아침 7시에 상다리 부러져라 나오는 아침상)
"아침 들고 이거 좀 먹어보게" (어디선가 나타난 산더미같은 견과류와 과일들)
"좀 마른것 같네 자 이거 좀 더먹게" (어디선가 나타난 닭백숙)
"자네 동서가 순두부 잘하는데 안다네 어서 가서 먹고오게" (닭백숙 먹은지 1시간)
장모님 싸랑해요.
2. 장인어른과의 대화.
"자넨 모르겠지만 우린 한국전쟁으로 모든걸 잃고 자란 세대야. 그래서 우린 빨갱이가 죽기보다 싫어. 그런 우리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게 박정희야"
네 그럼요 하면서 소주를 꿀꺽 삼켰습니다.
3. 조카가 왔습니다.
문이 열리는데 갑자기 머리에서 티디딕 소리가. 제 배 위에서 쿨쿨잠자던 애기는 어디가고 육척장신의 청년이 걸어들어오는군요.
거인같던 이모부가 이제 보통키가 된 너도 같은 기분이겠지.
5. 용인 올라가는 버스 타는데 장인어른께서 붙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자 자네도 이제 그만 들어와야지 나이드니까 자식들 곁에 없는게 아쉬워"
네 그럼요.
2012.08.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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