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0 16:07
1.
몇주 전, 회사 친한 형님 네이트온 아이디가 "응답하라 1995"로 되어 있더군요.
이게 뭔가 했습니다만, 뭐 제가 성시워니한테 빠지게 되기까지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
성시워니가 그냥 그대로 크면 '네멋'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3.
97년에 처음 과외했던 아이가 HOT 우혁군의 팬이어서, 저 역시도 잭키보다 HOT를 좋아하게 되었죠.
그래도 커플과 폼생폼사 노래는 참 좋아했습니다.
관련 기사를 보니, 작가가 HOT 팬에, 아다치 팬이라는 말이 있네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음지의 아다치 팬들이 많이 반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죠.
4.
나도 고등학교 시절을, 남녀공학에 남녀분반으로 보냈는데...
왜 지금은 연락하는 아이가 하나도 없을까...
학교 다닐땐 그래도 이성친구가 많은 편이었는데..
5.
1996년에 처음으로 마님을 만나서, 1997년에 사귀기 시작했죠. 결혼은 2006년.
시대는 같지만, 1997년에 우리들은 대학생이었기때문에 활동무대가 완전 달랐네요.
커피숍이나 극장이 배경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그 시절 음악들이 배경으로 깔리면, 기분이 참 오묘해져요.
6.
예전에 어떤 싸이트에, 내 나이가 짐작이 가는 글을 썼었는데
거기에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풍운의 96학번.."
뭐랄까.. 매캐한 최루탄 냄새를 맡으며 입학을 했는데,
제대하고 보니 99학번 여후배가 '마지막 화염병 인간문화재'라는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되고,
'학생회 말살정책'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었던 학부제 운영으로 인해
99학번 아이들(성시워니, 뉸윤제 동기..)은 선배도 없는 이상한 학번이 되고..
공대 내에선 나름 여성적이라는 판단때문인지 수업에 들어가면 여학우가 반이 넘는 이상한 현상도 느껴보고..
당구장과 PC방이 공존하는 세대..
그리고 2002년 월드컵으로 졸업이 다들 늦춰진 세대.. ㅎ
7.
하나 아쉽다면,
늘 마님과 함께 있어서
학생회 활동이든, 동아리 활동이든, 아니면 친구들과 노는 것들을
정말 제대로 끝까지 못했다는 거?
시간이 흐르고 나면, 같이 똘아이 짓을 했던 친구들과의 순간이 참 기억에 남는데,
그 시간이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8.
뭐 처자들 미모가 저정도인 친구들이 몰려있는 반이야 있을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무슨 선생님 하다가 벤쳐기업에 대통령 후보,
그 동생이자 설대 법대 수석입학졸업에 판사님 ㅋ
에잉~
9.
비가 옵니다.
점심도 못먹어 배도 고프고,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네요.
음..
아이들 보러 가고 싶네요. 오늘이 금요일이었으면 좋겠네요.
2012.08.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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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07:23
저는 그런데 참여해 본적도 없어서 신기하기만 하고 그랬습니다.
혹시 전산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