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 같은 것,

2010.08.20 16:43

깊은 조회 수:2462

요즘도 하나요?

네이버에 '펜팔'이라고 쳐봤더니, 온통 데이트 상대 찾는 사이트뿐.

 

초등학교 6학년때인가 갑자기 옆학교 동갑 여자애한테 편지가 와서(어떻게 시작됐는지 기억이 잘안나요) 중학교 넘어서까지 꼭꼭 손글씨로 눌러쓴 편지 보내곤 했는데,

어느 순간 편지 왕래가 소원해지더니 끝나버렸어요. 나뭇잎 같은 것도 껴서 보내고, 사진도 보내고...동갑이니까 그 시기에 겪는 사건들도 비슷해서 서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요즘은 다 이메일로 하던가, 메신저 주소를 주고 받던가, 하겠죠?

 

우표 붙여서 빨간 우체통에 넣고서는, 오늘쯤엔 편지가 그 애한테 도착했겠지? 다음 주 쯤엔 답장이 올까?하고 하교길에 편지함을 들춰보던 설레임 같은 것, 조금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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