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읽은 책 한 구절

2012.12.26 14:40

석가헌 조회 수: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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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국가에서는...수도만이 아니라 다수파도 위세를 지니고 있다.

 

((요 앞 장에 이런 구절이 있음. [수도는 오늘날 자기 밑에 있는 국민 전체를 깔아뭉개서 획일화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여러 민족을 서로 동화시키는 데도 기여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도 수도는 옛날 궁정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더 평등해지고 더 유사해짐에 따라 ,

어떤 사람이나 어떤 계급을 맹목적으로 믿는 성향은 약해진다.

대중을 믿는 경향은 커지며,  따라서 점점 더 여론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대중이나 다수파가 진정한 정치권력, 즉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우월한 힘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군주나 귀족의 위세를 따랐던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 그 대중이나 다수파의 위세를 따르게 된다.

 

평등시대에는 사람들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이 유사성 때문에 그들은 공중의 판단에 대해서는 거의 무제한적인 신뢰를 보낸다.

왜냐하면 모두가 비슷한 지성을 갖고 있는데, 진리가 최대 다수 쪽에 있지 않다는 것은 그들이 보기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것은 모방이 여기에서 행하는 역할을 계속 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착각이다.

어떤 이념이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었을 때,

그 이념이 얻은 득표수의99.9%가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사람들은 그 이념을 훨씬 덜 따르게 될 것이다.

 

만장일치에 대해서는 많이 조심해야 한다.

모방 충동의 강도를 이보다 더 잘 나타내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

 

 

다시 읽으려고 펼쳐 보니 별표가 땡땡 밑줄이 죽죽 그어져 있네요.

 

표지에는 이런 문장이 박혀 있습니다.

 

'사회는 모방이며 모방은 일종의 몽유 상태다'

 

책의 제목은,  모방의 법칙.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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