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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아무리 레 미제라블 한 장 달라고 해도 영화관에선 알아듣질 못하더군요. 결국 "르미즈"? 하니까 알아듣더군요.
러셀 크로우의 발성은 뒤로 갈 수록 조금은 좋아집니다. 하지만 러셀 크로우(자벨)가 소녀같이 나약하게 소리를 내뱉을 때, 앤 해서웨이 (팡틴)는 사자같이 포효한다고요. 심지어 마리우스의 친구 엥졸라 역의 아론 애런 트바이트 터베이트조차도, 단역인데도 불구하고 러셀 크로우 보다는 더 노래를 잘합니다. 모든 스크린에서 가장 인상적인 발성을 보여준 것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코젯)이었습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노래는 소리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또렷합니다. 뮤지컬에선 얼굴이고 뭐고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왕이란 생각이 했습니다. 두시간 37분에 해당하는 긴 러닝타임인데도 영화는 웬지 엄벙 덤벙 건너뛰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번에는 단 것도 챙기고 컨디션 조절을 하고 가서 '호빗'보다 더 보기 쉬웠습니다.
휴 잭맨 하면 이 오프닝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3년 10개월 여 전인데, 그때 미국경제가 나빴습니다. 휴 잭맨은 오스카 오프닝에서 상상력이 있으면 돈이 부족해도 뭐든 할 수 있다고 했죠. 그리고 그에 맞는 재밌는 오프닝을 제공했습니다. 제가 본 어떤 오스카 오프닝보다도 더 재능이 빛나는 오프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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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눌러 보진 않았지만 뭔지 알것 같아요. 저도 많이 보진 않았어도 제가 본 오스카 오프닝 중 최고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