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2010.07.04 02:08

장외인간 조회 수:3057

 

오늘 느즈막히 일어나 뒹굴거리다 무르팍도사 재방송을 봤습니다.

 

사실 장윤정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노찌롱과의 결별 그리고 정도령과의 스캔들과는 별개로 말입죠) 그냥 CJ홈쇼핑에서 하는

 

sep 여름특가 셋트를 질러볼까. 셋트 구성이나 좀더 보자.. 생각하고 채널을 돌리려는 순간 장윤정의 한마디가 채널을 고정하게 하더군요.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를 알게 됐다.'

 

 

이 얘기를 들으니 왠지 제 자신의 상황과 오버랩이 되더군요.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 하고싶었던 공부가 있었는데 대입을 준비하면서 포기를 해야했습니다.

 

포기를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위의 이유였죠

 

내가 하고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저는 제가 공부하고 싶었던 과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사실.. 제 실력으론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었죠..

 

그래도 포기가 어려워 도전을 했었지만... 역시나 실패     재수 해서 대학에 들어갔을 땐 제가 원하던.. 아니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었어요..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 나는 뭘하는건가..' 싶어 보면 또 대학에서 공부했던 것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 고있어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건... 대학 다니면서도 현재 직장에서도.. 둘다 하고싶었던 쪽은 아니었지만 학교에서도 꽤 성적이 좋았었고 직장에서도 나름 인정을 받고

 

유능하단 소리를 듣는다는 겁니다.

 

 

어른들이 '세상에 저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니..' 라고 말씀하십니다.  

 

 며칠 전에 집어른들께 고등학교 때 하고싶었던 공부를 다시 해보겠노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도 재능부족으로 포기해야했던 공부를 이제와 다시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이미 혼기가 차다못해 넘치는 나이에 괜히 욕심 부리지말고 (정확히는 헛돈쓰지 말고겠지만요;) 그냥 직장생활 잘 하고 있다 좋은 남자 만나서

 

연애하다 시집이나 가라더군요.

 

 

재능이 부족하다고 해서 하고싶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면, 꿈을 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고싶은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십여년전으로 돌아가 같은 삶을

 

살고 싶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전 충분히 꿈 꿀 자격이 있고,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와는 별개로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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