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님이 안하던 회의 2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팀별 업무보고, 또 하나는 개인별 과제진행 코칭.

그리고 그중 하나가 제가 담당하게 되었고요.


매주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하시겠다고 합니다.

우리 팀 업무보고는 매주 월요일... 그런데 6주동안 딱 한번 했네요.

그냥 미리 취소가 아니라.. '오늘 몇시에 못할것 같으네 몇시에 하자...' '아니 다시 몇시가 좋겠다..' '어 오늘 안되겠네..' 하는 식으로 질질 끌다 취소됩니다.

이제는 부장들도 '일단 자료는 만들어 두지만, 일부러 시간을 비워두진 말자' 라는 분위기 입니다.

자료는 실무자들이 만드니까!!

매주 보고 안하고 폐기되는 자료 만드느라 들이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대충 만들어도 두시간은 걸리는데..


어차피 팀장 회의를 거의 매일 하고 있고.. 또 본부장 업무보고가 매주 있는데.. 

팀장 회의때 구두보고 받는건 성에 안차나?

본부장 업무보고용 자료 말고 새로 또 만들라고 하니.. 이거야 원..



그리고 개인별 과제진행 코칭..

수십명이 모이는 회의인데.. 회의하는날 며칠전에 찾아가서 '이번주 하십니까?' 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회의하는날 당일 아침에 또 찾아가서 오늘 계획대로 하십니까? 하고 물어봐야 합니다. 그럼 또 시간이 바뀌어요.

회의실 예약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수시로 바뀌니 해봐야 소용 없을때가 많구요.


임원이니까 바쁜거는 이해 하는데..

자기가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겠다고 했으면 최소한, 정해진 시간은 스케줄을 안잡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회의시간 잡아놓으면 수십명은 그 회의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게 되는데, 외부 손님 온다고 시간변경.. 갑자기 출장이라고 취소.. 

회의하다가 본부장님 전화받고 나가면서 '금방 올테니까 대기해..' 라고 해서  1시간동인 23명이 회의실에서 멀뚱멀뚱..

아니 왜 본부장에게 '지금 회의중입니다.' 라는 말을 못하나요. 27명이 한시간씩이면 23시간.. 근 하루가 날아가는데..



이거 '정해진 시간에 못하실것 같으면 차라리 미리 취소해주십쇼' 라고 얘기 해도 될까요.

팀장들도 찍소리 못하는데, 새까만 과장 나부랭이가... 아니 차라리 사원이면 할 수 있을지도..

'넌 과장씩이나 되서 분위기 파악도 못하냐' 라는 소리나 듣는거 아닌지..


내일 회의 때문에 발표자료들을 받아야 하는데 한명도 안 보내주고 '가과장, 내일 하긴 하는거야?' 소리들만 하고 있으니 확 엎어버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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