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3 21:08
1.
조 아래 레이디버드님의 '그린 카드' 글 때문에 떠올랐습니다.
그게 1990년작이고 이게 1991년작. 음악은 둘 다 같은 한스 짐머. 곡도 뭔가 좀 비슷한 분위기가 살짝 있어요. ㅋㅋ
좋아하기는 이 곡을 더 좋아했습니다. 이 곡의 피아노 멜로디도 좋고 아련한 가사도 좋구요.
영화는 지금 다시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만 십여년째 하고 있네요. "니가 가면, 나도 간다!!!!!" 같은 대사가 지금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하구요. ㅋㅋ
보니깐 스트리밍은 없어도 다운로드 가격이 얼마 안 하니 올 겨울 중에 한 번 복습해보는 걸로 혼자 결심해 봅니다.
2.
또 1990년이고 또 한스 짐머입니다. ㅋㅋㅋ
이런 거 정해놓고 기억에서 찾아낼만큼 기억력이 쌩쌩하지 않은데요. 그냥 떠오르는 걸 보면 무의식이란. 그리고 10대 때의 꽂힘이란 대단하군요.
놀랍게도(?) 전 이 영화를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몇 번 봤는데 늘 중간중간만 보거나 뒤만 보거나... 근데 이건 지금 찾아보니 디즈니 플러스에 있군요.
핫하. 원래 보려던 '멋진 인생'은 좀 미뤄 놓고 이걸 먼저 봐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암튼 젊고 팔팔한 멜 깁슨, 골디 혼 모습 보니 참 탑골 흥도 나고 좋읍니다.
아. 그리고 물론 이 곡을 한스 짐머가 만든 게 아니라는 건 알죠.
한국에선 그 시절 '암 욜 맨'으로 시작해서 그 노래로 끝나던 추억 속의 그 이름... ㅋㅋㅋ
3.
이 영화는 지금와서 딱히 찾아 볼 곳이 없어 보인... 다고 주장하고 싶었는데 네이버에서 팝니다. 근데 5,500원이라니... 시무룩.
근데 이제와 다시 보니 멜라니 그라피스 참 귀엽... 은 둘째치고 감독이 마이크 니콜스였군요? 허허.
암튼 뭐 명작도 아니었고 되게 추억의 영화로 남은 작품도 아니지만 저 개인적으론 이런 신데렐라 직장 여성 성공기 스토리를 처음으로 접한 게 이 영화여서 나아중에 한국 트렌디 드라마들 볼 때마다 이 작품을 떠올렸던 추억이 있어요.
그리고 이 곡은 정말로 좋아합니다. 참 시원시원하고 희망찬 느낌!!
다들 아시겠지만 이건 한스 짐머 아닙니다!! 마이클 케이먼!!! 리쎌 웨폰이랑 다이하드만 만든 게 아니라구요! ㅋㅋㅋ
4.
이 곡은 사실 더티 댄싱 때문이 아니라 어젯밤에 본 영화 때문에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뭔 영화인진 말씀 안 드리겠지만 엔드 크레딧과 함께 이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짓궂은 농담을 의도한 선곡이었거든요.
정말로 웃겼으니 선곡 성공한 걸로. ㅋㅋㅋㅋ
2022.12.23 22:40
2022.12.24 11:00
멜라니 그리피스가 참 짧은 전성기로 흘러가버린 배우이긴 하죠. 정색하고 따져 보면 딸이 이미 엄마 커리어는 넉넉하게 넘은 것 같기도 하구요(...) 시고니 위버는 악역이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을 거의 다 맡고 계셔서 좋았어요. 이런 캐릭터도 90년대에 종종 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많이 풍족하진 않았던 것 같구요. 암튼 저도 재밌게 봤던 영화에요. 엔딩 씬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구요.
더티 댄싱 OST는 워낙 인기가 많았어서 그런지 사람마다 '난 이게 제일 좋아'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 제 누나는 이 곡을 제일 좋아했지요.
노오란색 피아노 악보까지 사서 열심히 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만. 본인은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ㅋㅋ
2022.12.24 12:14
엔딩 씬 얘기하니 생각났는데 조앤 쿠삭도 여기서 연기가 참 호감이었어요. 오스카 후보도 올랐었죠? 패트릭 스웨이지가 직접 부른 노래군요. OST가 진짜 훌륭했어요.
3. 워킹 걸 참 재밌게 봤습니다. 멜라니 그리피스(이젠 그냥 다코타 존슨 어머님으로 유명하지만) 리즈시절을 상징하는 작품일텐데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도 타셨더군요. 영상으로 다시봐도 참 매력적이신데 수술 조금 적당히 하시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시고니 위버도 당시 본인 이미지를 잘 살리면서도 살짝 반전이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고 해리슨 포드 옹은 좀 다른 배역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출연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아요.
4.
더티 댄싱하면 역시 오스카도 먹은 주제가 Time of my life가 제일 유명하지만 저는 이 시퀀스 때문에 이 곡이 가장 강하게 기억에 박혀있습니다. 아직 데면데면하던 남녀 주인공이 서로 눈맞아가는 과정까지 아주 설득력있게 담겨있어요. 하체만 클로즈업 하는 샷은 어지간한 섹스씬 못지않게 후끈하기도 하고 ^^;;
여기서 임신으로 고생하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동료 댄서 역할을 맡은 신시아 로즈 이 분도 참 매력적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깨달았는데 플래시댄스에도 나오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