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1 10:47
갈 수록 제목 짓기가 귀찮아지네요(...)
뭐 암튼
여전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원래 밥 먹기를 싫어해서 살이 잘 안 찌는 녀석이었는데 최근들이 갑자기 식욕이 폭발하면서 (뭐 성장기라든가 그런가 보죠) 그나마 몸에 살이 좀 붙었어요.
그러고나서 보니 왜 그리 할머니들이 손주들 밥을 못 먹여서 안달인지 조금 이해가 되더군요. 확실히 아가는 좀 통통해야 이쁘고 귀엽습니다. ㅋㅋ
이제 나름대로 컸다고 취향도 드러내고 그러더라구요.
가장 좋아하는 건 자동차.
웃기는 게, 카시트에 앉아서 곁눈질로 아빠가 운전할 때 뭐 하는지 다 보면서 기억을 하나봐요.
장난감 차에 타고 내릴 때 시동 걸고 끄는 걸 잊지 않고 심지어 핸들까지 가지런히 정렬을 하고 내리더라구요. 처음엔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
(여보더비싼좋은카메라를사야겠어요.jpg)
그리고 또 좋아하는 건 청소기.
청소하느라 꺼내놓기만 하면 달라붙어서 자기도 해 보겠다는데 전원이 안 들어오니 매번 저렇게 분노를(...)
세탁기도 좋아해서 한 번 달라 붙으면 몇 십분 동안 이것저것 누르고 돌리고 놀아요.
세탁기가 돌고 있을 땐 팔을 휘휘 저으면서 어설픈 발성으로 '빙빙 돌아라~'를 따라하는데 몹시도 모에(...)합니다.
나중에 말 잘하고 발음도 좋아지면 이렇게 안 귀엽겠죠. 흠.
얼마 전엔 드디어 산책 중에 만난 남의 집 강아지와 접촉에 성공했습니다.
강아지만 보면 좋다고 따라가자고 난린데 정작 가까이 다가오면 쫄아서 도망쳤었거든요.
드디어 한 번 만지는데 성공하고, 강아지랑 헤어지니 아쉬워서 쳐다보며 한참을 빠이빠이를 하더군요. 허허. 강아지 한 마리 키우고 싶...
근데 뭐 이 녀석 빠이빠이는 길가다 첨 본 동네 여자애들에게도 하고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통에도 하고 그럽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통. 아주 사랑합니다. -_-;;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이 놈이 가장 좋아하는 건
고기입니다.
딱 봐도 표정부터 다르죠. =ㅅ=;;
너무 고기만 좋아해서 요즘 이 놈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고기'에요.
엄마, 아빠 그딴 거 쓸 데 없습니다. 잘 하지도 않아요. 오직 고기. 그리고 '이거'. 최근엔 더 달라고 'The' 라고 외치는 게 추가됐구요.
고기 못지 않게 사랑하는 뽀로로를 시청하는 잉여로운 자세입니다.
맹세코 엄마든 아빠든 할매 할배든 애 앞에서 저런 포즈로 티비 안 봐요. 이 포즈는 100% 이 녀석 핏속에 흐르는 잉여력의 발현입니다. ㅋㅋ
그리고 얼마 전엔 사촌 동생이 생겼지요.
처음엔 보기만 해도 도망가고 울고 난리를 치다가 몇 달을 계속 보더니
이렇게 접근하여
쓰다듬 쓰다듬하며 관찰도 하고
심지어 장난감까지 손에 쥐어주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허허.
잘 하면 좋은 사촌 형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에 흐뭇... 하긴 한데, 그게...
그 전에 먼저 좋은 오빠가 되어야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
어제 탄생하셨죠.
신비로울 정도로 칼 같은 신체 시계를 가지신 애 엄마의 능력으로 오빠도, 동생도 예정일에 정확하게 태어났습니다만.
이게 어찌된 일인지 정확하게 신생아 평균 키와 체중으로 태어난 오빠완 달리 이 놈은 오빠보다 키가 5cm가 크고 체중은 한 근(...)이 더 나갑니다.
태어나자마자 울음 소리도 우렁차고 힘도 세고... 나중에 걷기 시작하면 오빠를 두들겨 패며 자랄 것 같아요.
이제 좋은 시절 다 끝났단다 아가야.
행운을 빈다.
2015.09.01 11:34
2015.09.01 22:46
사실 거의 사진빨이고 실물은 평범합니다. ㅋㅋ
2015.09.01 11:36
정말 살이 통통하게 오르니 귀여워졌네요. 한참 귀여울 나이죠. ㅎㅎㅎ 둘째도 건강히 세상밖에 나온걸 축하드립니다. 강보에 싸인 신생아가 저렇게 이쁜건 첨봐요!!
2015.09.01 22:47
전 잘 모르겠지만 오빠에 비해선 얼굴이 좀 곱더라구요. 그냥 여자애라서 그런갑다...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9.01 11:36
로그인을 부르는군요!
내가 이 글을 보려고 오늘 듀게에 들렀나보군 ㅋ
저랑 똑같은 테크트리를...ㅎ
감축드립니다~
2015.09.01 22:47
닥터슬럼프님네 훈훈 남매는 어떻게 자라고 있나 종종 궁금해하곤 합니다.
축하 감사드려요~!!
2015.09.01 11:37
2015.09.01 22:48
뭐 그냥 앞으로 한 2년은 죽었거니... 하고 살아야지요. ㅋㅋ 그래도 지금 당장은 애정으로 극복 가능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네. 기분만... 하하.
2015.09.01 11:49
2015.09.01 22:49
딸->아들 가지신 분들이 아들->딸은 한 급수 아래라며 무시하시더라구요. 허허.
축하 감사합니다!
2015.09.01 11:57
헉 옴마야 로이배티님 축하드려요 ><
아들딸 남매라니 축복받으셨어요^^
강아지와 고기고기 하는 첫째도 이쁜데 둘째는 또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되네요.
2015.09.01 22:50
딱 두 번 시도로 구성(?)을 갖춘 행운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
둘째는 뭐... '고기!' 외치는 오빠의 입에서 고기를 빼앗는 활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5.09.01 13:23
2015.09.01 22:51
사실 아들도 상당히 재밌게 키우고 있던 터라 설레는 맘으로 전설의(?) 딸 키우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하.
2015.09.01 13:26
축하드립니다. ^^
2015.09.01 22:51
넵! 감사합니다!!
2015.09.01 13:27
이제 벌써 어린이삘이 나네요.아직 아기인데 오빠가 되다니 좋은 시절 다 갔구나...싶어 좀 짠하기도ㅎㅎ
2015.09.01 22:52
네 사실 첫째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뭐 언젠간 배우게될 인생의 쓴 맛이니(...)
2015.09.01 13:33
The...에서 킥킥거리다가 막짤에서 빵 터졌습니다. 딸아빠 되신 로이배티님 축하드립니다!
2015.09.01 22:52
감사합니다! 훌륭한 딸바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하.
2015.09.01 13:48
지금은 따님이 성모 마리아 혹은 테레사 수녀님 같은 인자한 분위기인데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어떻게 달라질지 몹시 궁금해요. ^^
우수에 잠긴 눈망울과 잉여력을 겸비한 아드님의 건투를 빕니다. ^^
2015.09.01 22:53
저 사진이 좀 사기스럽게 나왔는데 사실은 힘도 세고 목청도 좋고 성깔도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목 가누려고 발버둥치고 발길질하고 그러는데 오빠랑은 전혀 달라서 긴장 중이에요. 하하.
2015.09.01 13:49
아 누가 그러던데.. 아들-딸 낳으면 2루타라고... ㅋ (그분 말로는 딸-아들이 홈런이라던가..)
축하드립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저렇게 뽀얗다니!!
2015.09.01 22:54
안 그래도 직장에서 딸-아들 낳은 분이 무시하시더라구요. ㅋㅋ
첫째가 피부 트러블(?)이 있어서 둘째 갖고도 걱정했는데 일단은 첫째보다 좋아 보여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2015.09.01 14:56
다음 육아일기는 어린이의 좌절이 주가 될듯...ㅎㅎㅎㅎ
축하드립니다.. 어여쁜 둘째
2015.09.01 22:54
동생을 사랑하는 알흠다운 오빠의 이야기...
를 원하지만 힘들겠죠. ㅋㅋ 감사합니다!
2015.09.01 15:13
사진보고 헉! 했어요. 진짜 많이 컸네요. 집안경사 축하드립니다.
2015.09.01 22:55
그래봤자 이제 20개월 갓 넘은 건데 가끔 다 큰 애같은 표정을 보여서 참 묘하더라구요.
하하 감사합니다.
2015.09.01 15:50
올 이런 대반전은 예상치 못했어요요! 로이베티님 연출가이신지? 둘째 사진 대박 이뻐요 꼭 마트료쉬카 같음ㅎㅎ. 축하드립니다~!
2015.09.01 22:56
가오나시 아닌가 싶었는데 듣고 보니 마트료쉬카랑 더 닮았군요. 하하. 축하 감사합니다~!!
2015.09.01 16:46
2015.09.01 22:57
사실 아들이든 딸이든 그냥 하나가 나을 수도 있죠.
둘 키운 선배들의 말을 들으며 헬게이트가 다가옴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하하. ^^;
2015.09.01 19:58
2015.09.01 22:58
순간 정말로 옆집 사시는 분인가!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
...정말이신가요? ㅋㅋㅋ
2015.09.02 19:14
2015.09.02 19:14
2015.09.01 21:39
2015.09.01 22:58
첫째 땐 그냥 신기했는데 둘째를 마주하는 순간엔 꼭 원래 알던 아이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앞으로 지옥불이 타오르겠지만 일단은 행복합니다. 하하.
2015.09.02 05:43
2015.09.02 11:14
축하드려요 너무 훈남인 오빠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