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6 14:53
나름 머리가 큰 나이인지라(=고집불통, 개똥철학)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느끼는 시간이었고, 진실앞에 불편한 마음이 들게하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1.많이 불행하고, 많이 고독해야 한다.
많이 불행하고, 많이 고독해봐야 감수성이 예민해진다는 겁니다.
십년만에 눈이 보이게 되면 떨어지는 꽃 한송이에도 두근거려지고
십년동안 면벽수련만 하다보면 40년 박정희 박근혜 지지자를 만나게 되도 반가워 어쩔 줄 모르게된다는 겁니다.
2.사랑은 두 사람이다.
알랭 바디우라는 철학자의 사랑에 대한 정의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고 사랑은 서로를 주인공으로 대해주는 것이라 합니다.
"이벤트"에 여자분들이 열광하는건 바로 상대방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대해주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주신게 상당히 적절했습니다.
카페에서 다투다가 여자가 목소리가 커질때에
-야, 조용히해. 사람들에게 민폐잖아
라고 한다면 그 사랑은 끝이라는 겁니다.
남자는 그 여자를 세상에서, 그 카페에서 조연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들의 눈치를 본 것이니까요.
하나 더 예를 들면, 부모는 자식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 자식이 주인공이 아니라, 공부 잘하고 예의바른 옆집 아들이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집을 나가버린다 합니다. 자신을 주인공으로 대해주는 곳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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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듣고 있던 강선생이 얼굴이 험악해져서 말을 끊더니.
강선생, "전공이 뭡니까?"
질문자, "법입니다"
강선생, "어디가서 그런 식으로 질문하지 마세요. 욕먹어요.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야지. 그렇게 베베꽈서 질문하면 안 돼요. 알았어요?"
강의듣기가 벙~ 흥미징징~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