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이별선고를 먼저 받고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처음에 봤을 땐 이렇게 여리고 착하고 순종적인 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금 지나자 본색을 서서히 드러내더군요.

기분이 안 좋은 날, 컨디션이 안 좋은 날(마법일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에는 제가  아주 조금의 잘못 또는 실수 또는 헛점을 보여주면 여지 없이 짜증과 신경질이 날아 옵니다.

맨날 그렇게 짜증내면 금방 헤어졌겠죠..
하지만 웃긴건 감정기복이 심해서 기분이 좋은 날은 꽤 화낼 법한 일에도 너그러워지며 하하호호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나쁜애는 아니니까.. 기분이 안좋아서 그렇겠지.. 그날이니까 이해해줘야지.." 하면서 참고 넘겼더니 이별을 고하네요.

제 친구는 그런 연애를 어떻게 참고 버텨냈냐고 성자 취급을 하더군요..

그래서 듀게분들께 묻습니다.


여자분들이 히스테리를 부릴 때는 어떻게 받아줘야 합니까?
같이 짜증내면서 바락바락 싸워야 합니까?
아니면 무시해버리기? 아니면 그냥 굽신굽신 모드?
제가 연애 경험이 많이 없어서 대처하기 힘드네요.

분명 안 그런 여자가 있겠지요?
최근 여친은 여성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피곤했습니다..
흰머리가 다 났어요-_-

 

앞으로도 계속 연애를 할 것 같은데 계속 이런 식이라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남자분들의 대처 노하우도 감사하고 여자분들의 솔직한 심경고백(^^;)은 더 감사할 것 같아요.

 

논란이 많을법한 글이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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