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만 아니면 된다, 박근혜가 당선되는 걸 막자는 구호는 이제 그만하고 ooo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의 구호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전제는 박근혜가 강자라는 걸 강조할 뿐이죠. 굳이 약자의 포지션을 자처하지 않아도 될듯.
박측은 문측이 과거와 싸우고 본인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합니다. 불과 어제까지 참여정부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던 사람들이 저런 말을 하는 게 우습지만 하루 이틀인가요? 아젠다는 먼저 선점하고 얼른 얼른 비전을 제시해야죠. 자꾸 타이밍이 늦습니다.
네거티브를 쌩까고 포지티브한 정책만 제시하던가 먼저 네거티브로 공세를 취하고 주도권을 잡던가 그만 끌려다녔으면 좋겠네요.
드라마의 제왕에서 권해효가 맡은 남국장이 너무 멋있습니다. 권해효의 웃음기 쫙 뺀 연기를 tv에서 보는 게 얼마만인가요?
과장없이 배역의 성격구축을 하는 권해효가 좋습니다.
권해효는 연기론을 말하는 데 있어 감정이란 단어를 거의 안 씁니다. 언제나 배우는 배역의 목적을 수행하는 사람이라 말하고 작품에서 요구하는 만큼만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다 말하죠.
현역 배우 중 그만큼 스마트하고 담백하게 연기의 본질을 설명하는 사람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역할로 쓰이길 바라며 곧 있을 연극 '러브레터'도 기대합니다.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도 싫지만, 자꾸 프레임을 짜서 국민에게 강요하는 느낌입니다.
'누구누구가 멋있고 믿을 만하니 꼭 뽑아달라'는 긍정적인 문구 필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