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4 15:57
옥션에 40여 가지정도 핸드메이드 악세사리를 팔아봤는데요,
아주 시원하게 망했어요. ^^
하지만
가게를 얻고 인테리어를 하고 도매사입을 하는 과정이 확 생략되어서
소비자가 바로 생산자가 되는 놀라운 경험을 쉽게 할 수 있었죠.
구슬을 꿰고 체인을 자르고 이것저것 붙이고 혼자 신나서
만들던 것들을 누군가 좋아하며 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재료값만 남기고 팔았는데 ... ... 제가 내놓은 가격의 반 가격에 파는
판매자가 많습니다. 핸드메이드 특성상 똑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어슷비슷한 모양새인데 어떻게 그런 가격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재료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구.
무림은 넓고 고수는 많더라구요.
고스톱도 처음 칠 때 끗발이 제일 좋다더니 저도 처음 판매 시작했을 때
갑자기 지인도 아닌 생판 모르는 사람이 3만8천원어치나 구매를 해 주셔서
'이거 이러다가 생생정보통에서 취재오는 거 아냐?' 요랬는데... ...
그게 쥐약이었어요. 재료들을 잔뜩 사놓고 판매되기를 기다리는데...아무도, 아무도!!
게다가 옥션에 올리고 구매가 성사되어야 수수료를 내는 건지 알았는데 물건을 낼때부터 등록비를
내는시스템! 결국 옥션좋은 일만 했어요. 옥션은 부자될 거 같아요. 흥.
요즘 갑자기 은값이 확 올라서 은체인 사놓은 게 재산이 되었다.... 이 부분이 다행이고 나머진
다 눈물이 납니다. 흑흑.
우체국택배에 인감까지 찍으면서 1년계약까지 했는데 우체국택배차 보이면 얼굴이 화끈거려서
건물뒤로 돌아가고 그래요.
2011.05.04 16:01
2011.05.04 16:30
2011.05.04 16:40
2011.05.04 16:45
2011.05.04 17:23
혹은 남대문에서 떼어다가 핸드메이드라고 판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