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5 06:55
뭐 뻔하디 뻔한 당연한 얘기입니다.
가까운 가족(친척) 중에, 외도를 하는 분이 계시단 걸 알게됐습니다.
근데, 당연히 배우자분은 그 사실을 모르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사실을 알려야 할까요?
참고로, 외도를 하시는 분이 그렇다고 가정에 무책임한 분은 아닙니다.
경제활동이나 가족부양도 열심히 했었고, 집안대소사나 배우자분이 아프시거나 일이생기면
최우선적으로 행동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 쪽은 설마... 하는 생각을 할 지 몰라도
누가 말해준다면 100% 전혀 아닐 거라고 확신할 상황일 정도로
가정에 충실한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신감이 더 큰 상황이고요.
단순하게 증거 모아서 갖다주고 보여주면서
이게 진실이다~ 라고 하기엔 너무 여파가 큽니다.
배우자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하는데
이 분이 진실을 알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보면
솔직히 모르시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낫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반대로, 가정에 충실하고 배우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절대로 바람을 피지않을 거란 것을 전제로 농담을 하거나
혹은 진실과 다른 모습을 볼 때 마다 배신감에 치가 떨리고 울화통이 치밉니다.
하지만 배우자분을 위해선 아픈 진실보다 그냥 거짓말이 낫지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자녀들도 눈치는 채고 있지만 차마 말을 누구하나 먼저 못 꺼내는 상황이구요.
배우자분의 성격이 워낙 자존감이 강하시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릴 적부터 트라우마가 있는지라
만약 진실을 알게되면 감당하지 못 하실 거라는 건 분명합니다.
어찌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증거를 모아서 배우자분에게 알려주는 것과
그냥 알아서 정리하게 끔 (외도하시는 분이 자신이 현재 가진 안정적인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어리석진 않으실 겁니다) 모르는 척하고
있어야 할런지요. 자녀들은 후자 쪽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 옳은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친인척이 아니라 사실 저희 부모님 얘기입니다. 이런 고민을 처음 써보는지라 답답하고 민망하고 창피해서 친척으로 둘러댓는데 그게 도움주시는 분들께 오히려 더 폐가 되어버렸네요 .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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