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8 23:43
- 1987년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히든'과 같은 해이고 '맨헌터'가 나온 이듬해에 나온 영화로군요. 런닝타임은 1시간 42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요.
(그 시절 한국 영화 포스터답게 어떻게 읽어도 에로 영화로 밖에 안 보이는 카피들이 인상적입니다만, 그런 내용 전혀 아니라는 거.)
- 깊은 밤에 괴한 둘이 홀연히 나타나 아파트 가정집으로 침입합니다. 괴한 입장의 1인칭 시점으로 곤하게 자고 있는 부부를 슬쩍 쳐다보고 시선을 돌려 액자를 보니 안성기와 이보희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러고 돌연 장면 전환으로 둘의 행복한 결혼식과 신혼 생활을 보여줍니다. 간단 요약해서 깨가 쏟아지는 신혼 부부이고 이보희는 임신 3개월. 안성기는 신문사 사회부 기자에요. 그것도 대략 유능한 기자.
그러고 다시 처음 상황으로 돌아옵니다. 괴한들은 부부를 꽁꽁 묶어 놓고 결혼 반지를 비롯한 귀금속들을 탈탈 턴 후에 아내를 성폭행 하고 사라집니다. 이 사건으로 부부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둘 다 폐인처럼 살다가 결국 아내는 정신 병원에 입원을 하구요. 안성기는 뭐, 당연히 복수에 나서겠죠. 이렇게 심플합니다만...
(도입부에 이미 충분히 보여줬음에도 이후 내내 걸핏하면 튀어나와 흐름을 끊어 먹는 '행복했던 시절' 플래시백.)
- 문득 호기심이 들어 한 번 찾아봤습니다. 대체 '방화'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뭐 네이버 사전 검색 한 번이니 유세 떨 일은 아닙니다만.
암튼 네이버 사전의 주장에 따르면 '방화'의 정확한 뜻은 '자기 나라에서 만든 영화'랍니다. 그리고 일본식 단어라서 '국산 영화'로 순화하는 것이 좋다네요.
그렇군요. 어쩌다가 한국 영화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는지는 대략 짐작이 가고 납득도 갑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한국 사람끼리 썼던 표현이니까요.
다만 이 시절이 한국 영화의 암흑기였던지라 결국엔 멸칭 비슷하게 되어 버렸지만, 전 그런 깊은 생각 없이 대충 쓰고 있다고 굳이 밝히고 시작해 봅니다. ㅋㅋㅋ
(그 시절 한국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번뇌에 사로잡힌다? 그럼 거의 무조건 수염을 길렀던 것 같아요. ㅋㅋ)
- 일단 뭐 이 시절 한국 장르물에서 대단한 완성도 같은 건 절대 기대하면 안 되겠죠. 아니 정확히 말해서, 멀쩡한 완성도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분명히 요즘 기준으로 보면 턱 없이 부족하고 모자랄 텐데 그래도 나름 건질만한 무언가가 있냐 없냐. 뭐 그 정도를 생각하며 보는 게 현명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봤어요.
이와 더불어 또 한 가지 감안해야 할 것이 '그 시절 가치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테니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 인데요. 아, 이게 이런 걸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이건 적응이 잘 안 되더군요. 분명히 예전엔 그러려니... 했을 부분인데, 정말 격세지감이라고 밖엔 할 말이. ㅋㅋㅋ
그러니까 이런 식이에요. 이보희가 성폭행을 당한 후 안성기는 화가 납니다. 이때 안성기의 심리 상태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아내에게 하자가 생겼지만 나는 착한 남자니까 이혼하진 않겠어. 하지만 정말로 화가 나는군?' 이에요. ㅋㅋㅋㅋㅋ 성폭행 당한 아내를 달래주지도 않구요. 멘탈 나간 아내가 위로해달라는 어필을 하면 그 때마다 또 화를 냅니다. 너만 힘든 줄 아니? 아니 왜 자꾸 직장으로 찾아와? 당신 책임도 있어!!!(???) 사실 결국 아내를 정신병원행으로 만드는 건 아무리 봐도 안성기 때문인... ㅠㅜ
(당연히 분노할 일이긴 한데 자꾸 아내에게 분노를 하니 21세기 인간 입장에선 참 감정 따라가기가 난해합니다.)
- 근데 뭐 이것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얘길 하자면... 역시나 그 시절 영화답게 많이 느슨하고 싱겁습니다.
뭣보다 템포가 참 이상해요. 한 시간 사십 분짜리 영화인데 안성기가 복수를 결심하기까지 사십 여분이 걸리고. 그 후엔 아무 단서도 없이 그냥 칼 들고 아무 길바닥이나 헤매며 흐느적거리는 걸 20분 가까이 보여주고요. 그 다음엔 갑자기 다짜고짜 나타난 전직 경찰의 우격다짐 도움으로 너무나도 쉽게 범인들을 찾고... 뭐 이런 식입니다. 그 과정엔 계속해서 부부가 행복하던 시절의 플래시백이 별다른 맥락 없이 들어가구요.
주인공이 비호감이라 이입이 안 되는 건 시대상의 차이로 이해하고 넘긴다 해도 템포가 너무 느리고 별로 안 중요한 것들을 주야장창 길게 보여주다가 정작 나중에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들은 정말 짧게, 그리고 임팩트 없게 처리가 돼요. 솔직히 이건 아무리 그 시절 감안해서 관대하게 봐준다고 해도 그냥 잘 못 만들었다고 밖엔...
(역시나 이제 와선 편하게 보기 힘든 그 얼굴. 강신성일씨 되겠습니다.)
- 그리고 클라이막스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정말 아무 긴장감이 없어요. 누가 봐도 복수극의 플롯인데 그 '복수'가 되게 흐지부지 대충 흘러가요. 아주 잠시라도 짜릿한 복수 내지는 처절한 비극 같은 게 나와 줘서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야 할 이야기인데 그런 게 없습니다. 결말까지 다 보고 나면 아주 조금은 감안이 되는데, 그래도 역시 흐릿하고 아주 많이 싱겁다는 느낌은 변함이 없구요. 고작 이렇게 끝내려고 한 시간 사십분을 끌었니? 라는 생각이 들죠.
덧붙여서 이게 '사회 비판'을 의도한 장르물입니다만. 그 메시지 또한 참 흐릿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미 다들 짐작하실 일이라 그냥 조금만 얘기하자면 이게 결국 주인공이 써 낸 고발 기사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근데 거의 결말 직전까지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질 않고 심지어 이야기상의 용의자 자체가 없습니다. ㅋㅋㅋ 그러니 뭔가를 타게팅해서 비판한다고 볼 내용도 없고. 그냥 '전반적인 사회상'을 비판한다고 말할만한 것도 없어요. 아마도 결말부의 반전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반전에 너무 집착해서 이야기를 망쳤다고 봐야겠죠.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해주기엔 그냥 영화가 전체적으로 너무 아무 내용도 없습니다.
(이보희가 예뻐서 짤을 찾아봤으나 영화 속 장면으로 잘 나온 게 하나도 없어서 그냥 아무 거나 주워 와 봤습니다.)
- 그래서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이냐... 에...
이보희가 예쁩니다. (쿨럭;)
그리고 결말에서 제시되는 반전이 나름 신선하긴 해요. 그거 하나 숨기자고 그 전에 풀어냈어야 할 디테일을 다 생략해 버렸기 때문에 완전 반칙이긴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결말이 짜잔~ 하고 튀어나와서 살짝 놀라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보희가 예쁩니다. 여기까지만. ㅋㅋㅋㅋ
(젊은 안성기도 물론 수려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만 캐릭터가 너무...)
- 결론적으로 뭐 굳이 2023년에 보실 필요는 없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헐리웃 영화 >>> 홍콩 영화 >>>>>>>>>>>>>>>>>>>>> 한국 영화] 였던 시절의 추억을 다시 새겨보고픈 분들이라면 모를까.
혹은 '영화를 통해 본 20세기 대한민국 사회의 가부장적 가치관'을 주제로 레포트나 논문이라도 쓰고픈 분들이라면 충분히 볼만 하시겠습니다만.
아무튼 보지 마세요. ㅋㅋㅋ 전 그냥 옛날 옛적부터 이 영화 제목이 뇌리에 꽂혔던 사람이라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본 거구요. 숙제 또 하나 끝낸 걸로 만족하렵니다.
+ 이런 영화가 다 그렇듯 그 시절 사료 보는 기분으로 즐길만한 부분이 아예 없진 않습니다. '지구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자연농원(ㅋㅋㅋ)에서 노는 장면이라든가.
그 시절 부잣집(주인공들이 둘 다 집안이 빵빵하다는 설정인지 집이 되게 좋습니다) 차림새 구경도 나름 몇 초 정도는 할만 하구요.
'수산 시장에 가자! 오천원만 들고 가면 우리 식구 한 달 먹을 생선을 자루로 실어갈 수 있대!'라는 대사를 들으며 그 시절 물가(혹은 돈 가치)에 경외감을 느낀다든가...
개인적으론 당시 수원 국딩들이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 부르며 농담 거리로 삼았던 (몹쓸 놈들!!) 용인 정신 병원이 나오는 장면들이 그 시절 생각나서 좀 흥미로웠네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아내를 정신 병원에 입원 시키고 더욱 격한 번뇌에 빠진 주인공은 범인들이 버리고 간 나이프를 주워들고 정말 아무 맥락 없이 서울 시내를 헤매다가 전직 형사라는 신성일 아저씨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습니다만. 대책 없이 무조건 '싫어! 됐다고!!' 라고 버티다가 결국 두들겨 맞고(ㅋㅋㅋ) 경찰서 자료실로 끌려가 수북히 쌓인 전국 전과자 프로필을 샅샅이 뒤져서 범인을 찾아냅니다. 그러고 찾아가 보니 범인은 무려 결혼식 중이고, 경찰들을 불러다가 식이 끝나고 나오는 범인 & 공범을 잡아 넣어요. 아니 그냥 처음부터 진작에 신고했으면 됐잖아 하지만 이들은 주인공을 비웃으며 배후가 누군지 안 알랴줌!!!
어쨌든 범인은 잡았으니 끝이지? 라는 희한한 전개로 신성일 아저씨도 정체를 밝히는데, 알고 보니 안성기의 아빠가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이었어요. 현재의 본업은 동네 슈퍼 아저씨(...)구요. 암튼 찾아가서 감사 표시는 하고. 정신 병원에 찾아가 보니 의사가 '이제 거의 멀쩡해졌으니 만나보세요' 라고 권유하는데... 뭔가를 결심한 듯 거절하고 병원을 나와 공기총을 구입합니다(!)
그러고 차를 몰려는데 누가 자길 감시하는 게 보이네요. 그래서 못 본 척 차를 달리다가 일부러 급정거를 해서 따라오는 차가 추돌하게 만들고요. 그 차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포동 아저씨를 총으로 위협해서 결국 배후를 알아냅니다. 그래서 바로 총을 들고 그 집으로 달려간 주인공은 문을 열어주는 박원숙 아줌마를 역시 위협하고 안방으로 가서 자리에 누워 있는 배후. 그러니까 본인이 폭로 기사로 망하게 만든 건설 회사 사장을 총으로 겨눕니다만, 의식이 아예 없는 식물 인간 상태네요?? 이때 박원숙 아줌마가 절규하며 이렇게 외칩니다. "니가 쓴 기사 때문에 회사가 망하고 우리 가정이 무너졌다! 니가 진실을 알긴 하냐!!? 날 쏴라! 이건 전부 다 내가 한 일이고 난 후회하지 않는다아아악!!!!!!!"
어라? 그럼 사실 안성기가 쓴 기사가 문제였던 걸까요. 우리 주인공이 기레기였다니?? 라는 놀라움이 밀려오지만 영화는 이에 대해 더는 한 마디도 설명하지 않구요. 안성기는 망연자실해서 그냥 집 천장에 공기총을 쏘아댄 후 그 집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정신 병원에서 아내를 픽업해서 이사간 새 집으로 데려와요. 노올랍게도 아내는 그 험한 일을 쭉 당하고도 아직 임신을 멀쩡하게 유지하고 있었으니 조만간 애를 낳고 단란하게 잘 살게 되겠죠. 다만 그때 무슨 전화가 걸려오고, 그걸 받아들고 뭔 소리를 들은 후 끊은 안성기와 이보희의 영 좋지 않은 표정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나는 걸 보면 그렇게까지 행복하게 잘 살진 못할 것 같기도 하구요. 뭐 그렇게 끝입니다.
2023.06.19 00:20
2023.06.19 00:34
꺄악 이것은 스포일러... 지만 사실 이 영화를 이제사 챙겨보실 분은 없으실 테니 괜찮을 것 같네요. ㅋㅋ
전화는 그런 내용일 수도 있겠고, 어쨌든 진짜 배후를 찾아내긴 했으니 그걸 경찰에 신고한 결과가 나온 걸 수도 있겠죠.
암튼 마무리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마무리를 제외한 거의 모두가 별로여서 칭찬은 못하겠지만요. 하하.
제목의 의미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이 혼자서 궁상 떨며 범인 찾는다고 길거리 헤맬 때 배경이 거의 밤이어서 랑만적으로 갖다 붙인 제목 같기도 하구요.
2023.06.19 03:52
저는 방화 시절의 작품들이 본질적으로 현재의 한국 영화와 연결점이 거의 없는 물건들이고 '한국 영화'는 90년대 중반 즈음에 해외영화 및 다른 문화 흐름의 영향을 받은 은행나무침대초록물고기넘버쓰리접속쉬리8월의크리스마스(한석규 비중 무엇ㅠ) 등에서 생겨났다고 생각하는데요. 가끔씩 그 시대의 영화들을 볼 때마다 그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저 시대 영화들은 10년 뒤 작품들과 신기하리만치 연관성이 없어 보여요..
2023.06.19 20:54
그게 아예 틀린 생각은 아니기도 하죠. 그 시절 한국 영화 르네상스 이끌었던 감독들 중에 자기들 바로 직계 선배 영화들 언급하는 사람들을 거의 본 적이... ㅠㅜ
하지만 맨땅에서 돋아난 인력들로 영화를 만들었던 건 아니니 관련이 아예 없다고 하긴 또 애매하고, 뭐 그런 느낌입니다. ㅋㅋ
2023.06.19 09:55
안성기가 5년 후에 찍은 영화가 이현승의 ‘그대 안의 블루’인걸 보면 그 당시 한국(영화)의 변화속도가 엄청났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안성기는 '그대 안의 블루‘ 홍보 인터뷰때 대놓고 자신의 캐릭터가 이해 안간다고 했던게 기억나요.
2023.06.19 20:55
뭔가 천지개벽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참 다행이면서도 신기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2023.06.19 10:37
백상 예술 대상 영화부문 대상 -_-
2023.06.19 20:56
뭐 그런 거야 어쩔 수가... ㅋㅋㅋ
근데 확인해 보니 이 해에 강수연이 해외에서 상 타 온 '씨받이'도 나오고 그랬군요.
2023.06.19 11:55
80년대는 안성기 시대였던. 정말 본문 사진과 같은 표정으로 이런저런 많은 영화에 나왔었던 거 같아요. 80년대 이분 출연작으로는 '깊고 푸른 밤'이랑 '칠수와 만수'의 기억이 제일 뚜렸하게 나네요.
2023.06.19 20:57
그 '칠수와 만수'를 보려고 왓챠에서 찜 해 놓은지 1년이 넘었습니다. ㅋㅋ
그렇죠. 80년대는 정말 안성기의 시대였던 것 같아요. 하필 그게 한국 영화 암흑기여서 문제지...;
2023.06.19 17:03
스틸이랑 기본적인 스토리만 보면 너무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네요.
2023.06.19 20:57
저도 기본 설정만 보고 '이 정도면 이 시절 한국 영화라도 볼만하겠다'라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핫하.
2023.06.19 17:52
어릴 때 VHS로 봤는데, 당시 기준으론 괜찮은 스릴러라고 생각하며 봤지요. 배우들이나 어둡고 거친 분위기가 좋았고, 뭣보다 당시(그러니까 저 영화가 제작될 당시) 한국 장르 영화 숨이 끊어질락 말락 할 때라..
다시 볼 생각은 없지만 4k 복원이라면 한 번 보고 싶을 지도, 안성기 배우님 때문에..
2023.06.19 20:59
영화 보고 뒤적거려보니 그런 평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당시에 흔치 않았던 본격 스릴러 톤에다가 사회 비판 녹여 넣은 것도 좋은 시도였다고.
그것과 별개로 제가 좋게 봤던 부분은 (근데 지금 확인해보니 정작 본문엔 빼먹었네요;) 이 시절 한국 대중 영화 치고는 촬영이나 편집의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박찬욱 데뷔작과 비교한다면 (ㅋㅋㅋㅋ) 이 영화가 훨씬 나아요. 적어도 기술적으론 말이죠.
왓챠에 있는 건 당연히 4K는 아니지만 화질도 음질도 꽤 깔끔하고 좋은 편이었습니다.
제목은 아주 익숙해요.
그리고 채널 돌리면서 잠깐 잠깐씩 봤던 기억이 있어서 다 아는 것 같은 영화였는데,
달빛사냥꾼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뭘까요?
마지막 장면의 전화라는 게 식물인간이었던 배후가 사망했다는 전화가 아니었을까?....하는 추측을 해보지만,,,아무 의미가 없겠군요...
본문을 읽어보니 저는 여러차례 잠착깐식 봤다는 걸로 이 영화를 안다고 기부니가 착각하는 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