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0 20:19
연휴의 마지막은 sigur ros와 함께 보냈습니다.
점심 무렵 상경해 홍대 주위를 배회하다(보크스 매장 잠시 들린 거 외엔 말 그대로 목적없이 배회했어요. 그래도 그냥 좋더군요.) 올림픽 공원 역으로 가고, 또 착하게도 6시 공연이라 공연 보고 간단히 버거로 저녁까지 때운 뒤 10시 막차 타고 집에 들어왔네요.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재미있다 재미없다의 수준을 벗어나버렸어요;; 그냥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수준...
사실 두어 곡 외엔 곡 제목도 모르지만(저에게 아이슬란드어 = 외계어...=_=) 정말 심취했습니다.
밴드나 관객들이나 영어가 안 되는 탓에(...) 멘트도 거의 없었음;; 공연시작 거의 40분만에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가 유일한 멘트였달까요...=_=;;
홍대에서 발견한 캐슬 프라하. 건물도 멋지고 필스너 우르켈이나 한잔 하려 했으나 영업시간이 아니었어요...ㅠ_ㅠ
올림픽 공원의 조형물들.
공연은 스크린이 쳐진 채 시작했습니다. 조명에 의해 비치는 실루엣 효과가 독특한 분위기...
한곡이 끝난 뒤 스크린이 내려오며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반적으로 조명의 사용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의 음악만큼이나 신비로운 분위기...
베이스를 활로 켜는 모습이 인상적...
흐르는 별속에 떠있는 듯한 모습...+_+
2013.05.20 20:30
2013.05.20 20:43
2013.05.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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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1 00:46
2013.05.21 00:55
2013.05.21 02:09
중간에 옆자리 분이 훌쩍이시더군요. 보통은 근처에서 누가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차분해지고 공연이나 영화와 거리감두고 보는 편이였는데 저도 눈물, 콧물 다 뺴고 왔습니다. 음향이고 영상이고 그냥 음악의 힘이 진짜구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