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게 어필하는 옷차림

2011.01.24 17:39

미나 조회 수:2954

아래 어이쿠님 글 보고 댓글들 보다 뻘글.

 

 

제가 지금보다 2살 어리고 몸무게는 6kg쯤 덜 나가던 때에 야심차게 산 붉은색 민소매 원피스가 있었습니다.

예뻤어요.

옷을 살 때 같이 간 친구도 예쁘다고 했고, 옷가게 주인님도 예의상이 아니라 진짜로 예쁘다고 했습니다.

집에 가서 보여드리자 엄마님도 예쁘다고 했습니다. 제 눈에도 예뻤습니다.

당시 짧은 컷트였는데 거기에 그 원피스를 입으면 단아하면서도 화려한...아니 엘레강스...;;;

그 옷을 처음 입고 나간 자리인 친구 결혼식장에서도 다들 정말 이쁘다고 했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만난 친구도 예쁘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고 있는 자리에 온 현재의 남편만 빼고-_-

 

정말이지 말 그대로 기겁을 하고 안절부절...

그닥 야한 옷도 아니었습니다. 몸에 딱 붙는 옷도 아니었구요.

허벅지는 살짝 고 무릎은 많이 러내는 적당한 길이

왼쪽 가슴위쪽으로 강조된 비즈장식과 그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쇄골

그냥 이정도였는데 정말 기겁을 하더라구요.

 

감히 입지 말라고는 못하더니 나중에 결혼해서 제 옷장에 그 옷이 걸린걸 보고는

그때 진짜 이상했어, 라고 하더군요.

그 옷뿐만 아니라 원피스 종류에는 대체적으로 다 저래요.

옷이 야하고 안야하고를 떠나서(야하지도 않아요)

너무 안어울려서 별로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이쁘다고 했는데.

 

 

그냥 각자 취향인가봐요.

그러니까 어필하는 옷차림 찾아서 뭣하리.

그냥 치명적인 매력으로 꼬득이세요.

살 좀 찌고 빠지고, 이쁜 옷 입고 안입고는 연애 중반부터는 별로 의미도 없어요.

 

참고로 저는 내남자를 저 여자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서 오는 두근두근함으로 꼬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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