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7 17:43
미아는 프리다를 아버지 라세의 약혼식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프리다는 라세가 결혼하려는 상대인
엘리자베트의 딸이죠. 처음에는 마음이 안 맞아 티격태격하던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 사랑에 빠집니다.
먼저 키스를 한 건 곧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미아. 하지만 프리다도 여자친구가 있는 건
마찬가지이니 피장파장. 물론 이들의 관계는 가족들에게도 풍파를 일으킵니다.
알렉산드라-테레즈 키닝의 [키스 미]는 처음 보아도 이미 여러 번 본 것 같은 영화입니다. 여성
동성애를 다룬 로맨스가 단골로 다루는 소재들이 여기저기에 있으니까요.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이매진 미 앤 유]인데, 그것 말고도 생각나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단지 이 익숙한 이야기는
스웨덴어를 통해 전개됩니다. 스웨덴에서는 이런 일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조금 궁금했는데,
크게 다를 건 없더군요. 다들 조금씩 더 리버럴할 뿐이지. 하긴 [쇼우 미 러브]도 특별히 다를
것 없는 청춘영화였지요.
동성애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를 차지합니다. 처음부터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프리다보다는 숨겨왔던
양성애적 성향을 받아들이려하는 미아 쪽에 치중하고 있죠. 하지만 영화 전체를 통해 보면
동성애보다는 이미 파트너가 있는 상태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의 난처함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전 이 부분을 더 진지하게 다루었으면 했어요.
기술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고 배우들도 예쁘고 그림도 잘 나왔고... 별 문제는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동안 의무배정된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하느라 쉽게 클리셰에 빠지지요. 영화보다는
텔레비전 시리즈가 어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모든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 빠진 사람들은 분명 이보다는 할 이야기가 많을 겁니다. 그 중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도
있을 거고.
(13/04/17)
★★☆
기타등등
전 이런 영화를 보면 늘 버려지는 사람들에게 더 시선이 가요. 이 영화에는 그런 사람들이
두 명이나 되니...
감독: Alexandra-Therese Keining, 배우: Ruth Vega Fernandez, Liv Mjönes, Krister Henriksson, Lena Endre, Joakim Nätterqvist, Josefine Tengblad, Tom Ljungman,
다른 제목: With Every Heartbeat, Kiss Me
IMDb http://www.imdb.com/title/tt1859522/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167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4 |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Stories We Tell (2012) [8] | DJUNA | 2013.05.26 | 9364 |
133 | 신촌좀비만화 (2014) [2] | DJUNA | 2014.05.19 | 9265 |
132 | 힐 하우스의 유령 The Haunting of Hill House (2018) [1] | DJUNA | 2018.10.21 | 9215 |
» | 키스 미 Kyss mig (2011) [4] [2] | DJUNA | 2013.04.17 | 9006 |
130 | 파파 (2012) [4] [1] | DJUNA | 2012.01.21 | 8923 |
129 | 패딩턴 Paddington (2014) [1] | DJUNA | 2015.01.13 | 8778 |
128 | 패딩턴 2 Paddington 2 (2017) [3] | DJUNA | 2018.02.01 | 8481 |
127 | 당신의 부탁 (2017) | DJUNA | 2018.04.19 | 8431 |
126 | 싱글라이더 (2017) [2] | DJUNA | 2017.02.21 | 8317 |
125 | 더 비지트 The Visit (2015) | DJUNA | 2015.10.18 | 8228 |
124 | 스틸 앨리스 Still Alice (2014) [5] | DJUNA | 2015.04.14 | 8060 |
123 | 살아남은 아이 (2017) | DJUNA | 2018.09.10 | 7957 |
122 | 사랑해! 진영아 (2013) [2] [1] | DJUNA | 2013.11.01 | 7906 |
121 | 토요일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1977) [1] [8] | DJUNA | 2014.02.05 | 7858 |
120 | 다크 플레이스 Dark Places (2015) [3] | DJUNA | 2015.07.21 | 7677 |
119 | 더 보이 Brightburn (2019) | DJUNA | 2019.05.30 | 7618 |
118 |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2019) | DJUNA | 2020.02.02 | 7532 |
에서 문맥으로 볼 때는 '동성애보다는' 같은 쪽이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