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강남에 원룸을 하나 구입하셔서 어떤 여성분께 세를 주셨는데요.

 

방을 빼야하는 날짜가 다가오고 그 여자분은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부동산에서는 도저히 집이 안 나간다고 하길래

 

어머니랑 대체 집을 어떻게 해놓고 살길래 안 나가나 싶어서 가봤는데

 

헐........

 

 

집 문 앞에는 단수, 단전 경고문이 붙어 있고 문을 여는 순간 헬게이트가 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온통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있거나 뒹굴고 있고 개집도 나뒹구러져 있고..

 

아 이런 표현은 너무 클리셰네요.

 

 

대체 청소기나 티비, 그리고 가스렌지 위에 속옷, 슬리퍼가 왜 뒹굴고 있는 것이며

 

검은색 화석으로 변한 바나나 껍데기와 돌이 된 빵쪼가리는 왜 모셔 놓고 있는 것이고

 

다 먹고 고춧가루가 덕지덕지 붙은 배달 용기 그릇과 보온병이 왜 화장실과 욕조에 있는 것이며

 

여기저기 빠진 머리카락들은 가발 하나를 만들어도 되겠더군요..............

 

가구들은 온통 개가 물어뜯어놓고 치우다가 구석에 여권이 뒹굴고 있길래 펼쳐보니까

 

생긴건 정말 청순하고 도도한, 스튜어디스 같은 그런 여성분이시더군요.

 

 

여기 안 사나 싶었는데 화장품을 모아둔 자리만 가지런하고 깨끗하더군요 ㅡㅡ

 

입는 옷도 옷장에 걸려있고...........

 

 

전화해서 저희가 치워도 되겠냐고 물어보니까 알아서 하시라고 ㅡㅡ;;

 

집은 내 놔야 하니까 어머니랑 같이 그 집을 치우면서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저번주인가. 박보영 나왔던 안녕하세요의 쓰레기방 여성분 실사판을 체험하고 오니..

 

http://reviewstar.hankooki.com/Article/ArticleView.php?WEB_GSNO=10072006 <- 참고...;;;

 

정말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 생각보다 그런 분들이 꽤 많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하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54
123824 [영화바낭] 40년 전의 톰 크루즈를 보았습니다. '위험한 청춘' 잡담 [12] 로이배티 2023.07.24 481
123823 프레임드 #499 [6] Lunagazer 2023.07.23 114
123822 도덕경 읽으면서 [2] catgotmy 2023.07.23 286
123821 그레타 거윅은 능력있는 감독이네요 [5] 감동 2023.07.23 826
123820 신림 살인사건 댓글창 [2] catgotmy 2023.07.23 625
123819 이런저런 걸그룹 얘기 [5] 메피스토 2023.07.23 491
123818 [티빙바낭] 본격 멕시칸 오컬트 호러, '벨제부스'를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3.07.23 329
123817 오펜하이머 흥미롭네요 [9] Gervais 2023.07.23 811
123816 나는 모기장 안에 있었고 모기는 밖에 있었다 그런데 물렸다 [6] 가끔영화 2023.07.22 301
123815 우연히 본 미임파 7 엔티티에 관한 글 [4] daviddain 2023.07.22 405
123814 프레임드 #498 [6] Lunagazer 2023.07.22 120
123813 (북진)통일부 장관 후보 김영호 논란 정리 왜냐하면 2023.07.22 362
123812 세상에 와 정말 고령화 시대인 듯 [4] 가끔영화 2023.07.22 641
123811 [티빙바낭] 니콜라스 케이지 안 나옵니다. 스페인 호러 '피기' 잡담 [10] 로이배티 2023.07.22 374
123810 토니 베넷 1926-2023 RIP [11] theforce 2023.07.21 322
123809 프레임드 #497 [4] Lunagazer 2023.07.21 112
123808 베르세르크 원피스 드래곤볼, 아다치 미츠루 [2] catgotmy 2023.07.21 299
123807 [넷플 다큐 추천] 가장 깊은 호흡 [7] LadyBird 2023.07.21 575
123806 이동식 하드를 흔들때 모래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나네요 [6] 하마사탕 2023.07.21 319
123805 더 마블스 공식 예고편(공식 한글자막으로 교체) [2] 상수 2023.07.21 4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