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월 18일입니다.

2024.05.18 10:10

쇠부엉이 조회 수:285

치과진료때문에 아침 일찍 버스를 탔습니다.
근데 오늘은 버스비 무료라네요.?! 아....오늘이 그러고보니 18일.
날은 눈부시게 맑고 밝습니다. 일찍 핀 덩굴장미들과 늦철쭉이 화사하고 아름다운 초여름 토요일의 아침. 버스비도 안내고 볕 잘드는 좌석에 앉아 가려니 지금 이곳이 사십여년 전,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 요금이고 뭐고 무서운 공수부대를 피해 시민들을 실어나르던 여느 광주의 의롭던 버스가 된 기분이 들어 순간 왈칵했습니다. 버스비를 받지 않는다는 그 작은 기억의 움직임이 그곳, 그 슬프고도 의연한 곳으로 나를 밉니다.
이맘때가 화창하면 화창할수록 슬픈건 어쩔수 없네요.무려 여왕5월인데. 이렇게나 찬란한데...이무렵 수많은 집에서 제사준비를 한다는데 .. 저는 평온한 일상속에서 조용히 눈물이 납니다.
희생되신 분들을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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