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는 생각나면 꼭 보지만 무릎팍 도사는 그다지 자주 보지 않는데 이번에 추천을 받아 봤습니다.

자신감있고 담백한 보기 좋은 분이셨어요. 앞뒤가 꼬인 곳이 없었어요.

그러나 정작 제게 충격이었던 건 테러리스트란 영화 관련해서 염정아씨의 발언이었습니다.

그 영화촬영 당시 염정아씨에게 주어진 시나리오와는 달리 무리한 정사장면이 있었고

촬영당일 현장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되었다더군요. 매니저도 같이 온 다른 사람도 없어서 거부못하고

울면서 촬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극장가서도 충격을 받았다고 했구요.

잠시 마땅한 말을 잃은 무릎팍도사와 건도를 뒤로 하고 염정아씨는 또 웃으면서 "남자팬 많이 생겼어요"

라고 유머로 넘겼지만 전 솔직히 그 상황이 유머로 넘겨야 하는 것도 화가 나더군요.

그 당시 불과 스물두살인가 세살이었다고 들었는데 이건 뭐 의심할 여지없는 폭력에 성착취죠.

그래서 궁금해서 제가 가끔이라도 가는 모든 커뮤니티를 검색해봤는데 염정아씨 재밌다! 정도의

반응은 있어도 아무도 그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 않더군요. 거의 이십년전이긴 해도, 그게 그렇게 흔하고 당연한 일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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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씨가 지나가다 얼핏얼핏보면 또 무슨 연유인지 짓밟히고 있더군요.

가끔 옥주현씨가 유난히 쉬운 타겟이 되는 것을 보면 이게 사람들 의식속에 남이있는 일종의 신분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꼴사나워하는 것은 대상과 상관없이 공통적이지만 옥주현씨처럼

지금과는 다른, 좀 더 열외로 물러나있던 과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몇배로 심한데

이건 꼭 양반된 종을 돌로치고 싶어하는 마을 양민들의 모습같아요. 나보다 못하다 여기고 열등감 해소하고 비웃었는데

변화하고 태도도 달라지자 그 꼴은 절대로 못보겠는 겁니다. 나보다 못해야 해요, 처음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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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맞이 옷장정리를 3박4일간 하고 있습니다.

그건 제가 옷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고 게을러서는 조금 맞습니다만 그보다는 극심한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한 서너벌 걸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재채기가 나오고 코풀어가며 버티면 숨쉬기 어려워집니다.

거기서 좀더 버티면 눈이 뻑뻑해지면서 빨갛게 변하고 목도 부풀어오르죠.

참고로 전 마스크를 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걸 쓰기 직전 옷장정리 4차에서 결국 패전하고 또 쉬고 있습니다.


물먹는 하마처럼 진드기먹는 반딧불이라든가 먼지먹는 코끼리라든가 하는 거 나오면 정말 좋을 텐데요.

공기청정기는 별 효과를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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