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운 직장 동료

2014.10.01 14:04

박버섯 조회 수:5491

제목이 심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벌써 10년차 직장인인데 도무지 저 인간만 보면 싫은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듀게에는 제 편이 되어 주실 분들이 많을 것 + 뭔가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괴상한 믿음을 가지고 글을 올립니다.

제가 퇴사하는 것 외에 저걸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또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아주 예~전에도 여기에 게시물 올린 적이 있는데 이제 정말 못 참겠습니다......


여기는 번역 회사고 문제의 인물은 75년생, 2년차, 남자 사원인데요,

영어 단어를 한국말로 이렇게 적습니다.


Wyoming: 워밍, Prince Edward Island: 프린세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comb: 코움, Illinois: 일리노이스,

veranda: 버렌더, appetizer: 애퍼타이저, supreme: 슈프레임, raspberry: 랩스베리,

catering: 캐터링, grandma kisses: 그라나다 키스, Hanyu Pinyin: 하뉴 핀인, coffee: 코피, Washington: 워싱톤,

wine pairing: 와인 페이링, loyalty: 로이얼티, runway: 런어웨이, sunny side up egg: 반숙 계란


솔직히 지능이 의심스러운 지경인데

몰라도 사전을 찾지 않고,

틀렸으니 고치라 해도 고치지 않고(6천억을 6조라고 해놔서 고치라고 했더니, 2시간 뒤 자기가 맞다며 그대로 납품함),

본인의 실력에 대해 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다는 말이 '제가 드린 파일은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하니까', '아마 고치실 내용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될 만한 부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저 말고도 여러 사람이 여러 차례 여러 방식으로 건의했지만

사장은 저 직원을 쫓아낼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기존 직원들이 문제 제기하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너그럽지 못한 인간들'이라고 비난).

제가 나가야겠죠? 근데 전 어디로 가야 하죠? 나이도 많고 이 회사 생기고 5개월 뒤부터 지금까지 쭉 여기 있었는데

이 순수한 혐오감에서 벗어나 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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