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망상을 또 하네요. 로또 1등 혼자 당첨되면 어떻게 찾으실 생각이십니까?

2012.10.15 13:54

chobo 조회 수:4413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it99&idxno=2012101513182718673

기사화까지 되었네요.

저라면, 단독 1등에 당첨되었다면,

1. 일요일, 백화점에 가서 중저가 정장을 산다. 구도도 산다. 검은색 가방도 산다. 샐러리맨들이 들고 다니는 평범한 그런걸로.

2. 월요일에 가지 않는다. 분명 누군가 노리고 있을꺼야.

3. 수요일쯤 찾으러 간다. 누가 봐도 직장인 처럼 보이게끔. 헌데 난 진짜 직장인인데? 출근시간에 최대한 맞춰서, 정장차림으로. 대신 정장차림에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백팩에 전혀 다른 색의 정장을 준비한다. 집에서 나가기전 우황청심환 먹기.

3. 농협 본점 안내데스크에서 당첨금 수령을 위해 왔다고 말하고 엘레베이터를 타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 엘레베이터를 바로 탐. 가능하다면.

4. 당첨금 수령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 내 연락처는 남기지 않는다. 핸드폰 없다고 우기기.

5. 그 자리에서 내 주거래 계좌로 모조리 이체 시킴.

6. 엘레베이터를 타기 전 화장실에 들어가 백팩에 넣어둔 정장으로 바꿔입는다. 농협직원이 같이 따라나오면 엘레베이터 타기 직전에 화장실을 간다고 말해서 자리를 피한다.

흠, 다른 정장이 아니라 아예 캐주얼한 옷으로 바꿔입는건 어떨까요?

회사에다간 아침에 병원갔다가 출근한다고 구라를!

하여간 일도 안하고 이런 망상이나 하고 있네요.

132억이면 세금때도 100억은 될텐데 1년에 1억 써도 100년!, 이 게시물을

김전일

2012.10.15 13:57

가영님 말이 80억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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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2012.10.15 14:09

#김전일:
세금 제외 실수령액 얘기일듯요.

댓글
무비스타

2012.10.15 13:58

일단 복장은 이렇게 해야되지 않을까요?(ㅎㅎ)
젊다면 초울트라 비즈니스맨처럼 최고급수트에 구두 서류가방등으로 영화배우 연출처럼 광을 내는거죠. 진짜 비지니스 맨처럼
다소 년식이 되었다면 회사사장처럼 차려 입는거죠.

그리고 본점에 들어갈때든 나올때든 큰소리로 전화통화 하면서 나오는겁니다. 괜히 사업이야기 한것처럼 화도 내면서 ㅋㅋㅋ

그렇게 해도 로또1등 당첨 된사람으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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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2012.10.15 13:59

재미있겠어요. 이 참에 스릴러 영화 흉내도 내보고

댓글
TESCO

2012.10.15 14:03

저라면...같은 옷으로 맞춘 친구 서너명을 동원해서 시간차 방어를 하겠어요. 가능하면 동일한 렌트카까지 이용하는 것도 좋지요.
그 정도 호들갑을 떨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 맞다 나 친구 없지...

댓글
DH

2012.10.15 14:07

전에 이 경우 적용하는 매뉴얼이 정리된 걸 인터넷에서 봤는데 지금 찾지는 못하겠네요. ㅎㅎ 택시를 탔을 때 어디로 가자고 해야 택시 운전사가 눈치채지 못할지까지 신경쓴 매뉴얼이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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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2012.10.15 14:08

#DH:
서대문 경찰서였나

댓글
빠삐용

2012.10.15 14:13

#DH:
아랫분도 쓰셨지만 그냥 5호선 서대문역 내리면 바로 앞인데 뭘 그런 첩보전을 펼치나 생각했었어요. 로또 도둑맞을까봐?

댓글
fysas

2012.10.15 14:08

그냥 평범하게 지하철 타고 가서 평소 차림대로 그 농협에 일반업무 보는 사람처럼 들어가서 일반업무 보고 나온 사람처럼 그렇게 나오면 안되나요? 당첨금을 현금으로 받아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음... 이건 당첨돼봐야 알겠네요.

댓글
무비스타

2012.10.15 14:11

#fysas:
나올때 눈치채고 벌때같이 붙는다고 합니다. 그 평범함이라는게...ㅎㅎ 그리고 본점은 일반업무를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인은 거진 로또때문에 오는사람으로 간파를 한다는거죠.

댓글
fysas

2012.10.15 14:15

#무비스타:
그럼 기사+사설경호원 고용해서 대기시켜놨다가 재빨리 준비해놓은 차를 타고 빠져나와야겠군요.ㅎㅎ

댓글
루아™

2012.10.15 14:09

그냥...농협에서 돈을 찾는게 맞다면, 통장하나 만들어서 거기다 넣어달라고 하면 안될까요?

댓글
여름숲

2012.10.15 14:10

제 경우 일단 주거래계좌는 안됨.
회사 거래 은행계좌이기 때문에 회사에 소문남..
일단 전혀 거래없던 은행과 지점에 계좌를 먼저 트고나서 농협가겠음..
아~~ 정말 로또를 지속적으로 사야할까..ㅠㅠㅠㅠ

댓글
서리

2012.10.15 14:13

당연히 현찰이 아니라 농협계좌에 든 채로 줄건데요, 주거래 은행 이체가 과연 가능할지? 1일 이체금액에는 한도라는게 있습니다.
창구에서 처리한다면 한도액이 없지만 창구라고 하기엔 그 당첨금 수령처가 창구업무를 할 수 있을지 어떨지...

근데 농협측 주장대로 당첨자의 신분을 절대보장한다면 그냥 비즈니스 복장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만 해도 되지 않을까요. 모종의 악의 세력이 본점 입구를 감시하는게 아니라면 괜찮을성 싶은데요. ㅎㅎㅎ
아 근데 너무 재밌어요. 상상만 해도 두근두근합니다.

댓글
rwu

2012.10.15 14:15

기사 읽고 한 10분 정도 공상에 빠져서 막바지에는 아.. 정말 고민이네. 어떡하지... 하는 생각까지 드니까 정신이 팍 들더군요.
아오.. 이게 뭔짓... 거기다가 장소는 화장실이었다능. 쓸데 없는 걱정의 갑.

댓글
chobo

2012.10.15 14:21

서리 / 저도 실제로 벌어진일이 아닌데도 혼자서 스릴감 느끼고 있네요^^;;
'황현희의 불편한 진실'에서 한마디 할판, "왜 이러는 걸까요?"

댓글
서리

2012.10.15 14:22

chobo/ 내가 따지 않은 금메달에 환호하는 것과 같은 기분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
가끔영화

2012.10.15 14:22

같은 고민을 공유하시네요 아무래도 혼자만의 비밀로 살기에는 너무 벅차네요 식구들이랑 같이 나눠야겠어요.

댓글
작은가방

2012.10.15 14:24

웅진코웨이같은데서 방문조끼 하나 구해입고 들어가야겠네요. 생각만해도 스릴넘쳐요 ㅋㅋㅋ

댓글
피노키오

2012.10.15 14:44

#작은가방:
우왕 ㅋ굳ㅋ 그럼 전 잡상인 모드로다가 건강보조제 박스를 들고 들어가야겠어요

댓글
닭튀김특공대

2012.10.15 15:43

#피노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네요

댓글
자두맛사탕

2012.10.15 14:24

역시 공짜는 없어

댓글
rad

2012.10.15 14:31

로또 2등도 본점에서 당첨금을 수령하고 본점에 사람들이 많이 출입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댓글
아니...난 그냥...

2012.10.15 14:31

시티100 하나 빌려서 타고 내려서 철가방 들고 들어갑니다...

댓글
so raw

2012.10.15 14:42

완벽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여기서 공유하진 않겠습니다..(?)

댓글
finaltest

2012.10.15 14:46

이 글 스크랩해놓고 당첨되면 참고하겠습니다.

댓글
빠삐용

2012.10.15 14:55

퇴근하는 직원들 사이에 섞여 나오면 딱일듯한데, 은행 닫는 시간과 직원들 퇴근시간이 꽤 떨어져 있을 테니 불가하겠군요.

댓글
수프

2012.10.15 15:09

비행기표 오픈으로 끊어놓고 입금 받자 마자 해외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통장은 은행에 금고 하나 만들어서 보관시키던지 하고요.

댓글
사과식초

2012.10.15 15:34

농협직원들 말 들어보면 당첨자는 표정만 보면 안답니다. 다 들어난대요.

댓글
작은가방

2012.10.15 15:56

#사과식초:
일단 보톡스부터 몇 대 맞아둬야겠군요..

댓글
꼼데

2012.10.15 16:25

#작은가방: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닥터슬럼프

2012.10.15 15:37

여기 이 사람들은 왜 이러는걸까요??
ㅎㅎ

댓글
닭튀김특공대

2012.10.15 15:43

타 사이트에 '일단 여자친구가 있어야...'가 있듯이 이것도 일단 걸리고 봐야.... 아흑

댓글
dhsks

2012.10.15 16:52

누가 농협 본점 앞에서 한번 통장 부여잡고 으헝헝헝 연기해봤는데 아무도 신경 안쓰더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ㅋㅋ

댓글
빅바흐

2012.10.15 17:04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keyword=%EC%84%9C%EB%8C%80%EB%AC%B8+%EA%B2%BD%EC%B0%B0%EC%84%9C&search_target=content&document_srl=2806098

이 글이었군요. 서대문 경찰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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