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이상의 비율이 젊은층을 최초로 넘어선 선거였습니다.

상당히 여러 부분에서 이번 선거가 문재인측에 호세로 작용할 여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가 생기는건 아마 구조적으로 애초 이나라 정치역학안에선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일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총선등이야..그 의미에서도,투표율에서도 국민들이 표를 던지는 의미나 경중이 대선과는 선상이 다른듯 싶구요.

총선은 정말 '국민심판'의 의미를 담긴 투표를 할 수 있지만,대선은 어떤 정권에 대한 응징의 의미를 넘어선 다른 차원의 의식을 가지고 투표를 하는것 같아요.

기존의 20대가 30대가 40대,50대로 넘어가니 바뀌지 않겠느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 추이를 보면 기이하게도 연령층 대비 성향은 뭔가 고착화 되는 경향이 큰것 같습니다.이 구조..80년에도,90년에도,2000년에도 똑같아요


김대중대통령 당선.

사실 이 역시 정말 아슬아슬한 경주였는데,심지어 imf로 국민들의 감정과 골이 깊을대로 깊은 시기였는데다,김대중대통령이 보수세력(김종필)과 절충한 결과,이회창후보의 막판 큰 이슈를 등에 업고도 그런 결과를 빛었었죠.


노무현대통령이야 말로 그냥 한국 정치사의 '이단'이었죠.

노무현대통령의 어떤 경험을 겪고 나서 우리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던건 아닌지..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노무현대통령의 당선은 어떤 이데올로기나 역학에 얽매이지 않는 상식적인 투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 아니라,다른 방식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나..


당시 광적으로 휘몰아친 노풍의 열기. 노무현은 민주당의 틀을 벗어난 정말 신선한 카드였습니다.기존 정치계의 판을 뒤엎는 듯한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었죠.

이건 묘하게 안철수의 등장과 그 호응과 비교해서 여러면에서 비슷한 인상이 있습니다.

안철수는 사퇴했지만 실제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분명 새누리당을 이길 유일한 카드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어요.

새누리당의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30~40% 국민들이야 일단 어떻게 해볼 여지가 전혀 없는 집단이니 넘기고,확실한 진보-민주당 지지자들 20%정도를 재끼면,남은 40%정도의 부동층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애초  이들은 기존의 '민주당','진보정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서는 '우리편'으로 이끌어 오는 것 자체가 어려운게 아닌지..

이들에게 먹히는건 탈정치적인 어떤 분위기,대세 단지 그자체가 아니었는지..

40%가량의 부동층을 잡는일.그건 새누리당의 삽질도 아니고,어떤 상식적인 논의도 아닌,

그냥 요행처럼 기존 정당에 몸담지 않은 신선한 외부인이 어떤 돌풍을 일으키는 것.그런 유행이 아닐까?.


그 외로,애초 한국사회는 경제나 안보문제,인권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들이 지배하는 사회고,상당히 많은 국민들의 의식자체가 새누리당의 어떤 괘와 맞닿아 있다.는걸 자주 느낍니다.

노동자에 대한 의식,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조선족등에 대한 혐오감,북한과 연류되는 다양한 이슈들의 반응,경제구조에 대한 옹호들,복지에 대한 거부감,인권에 대한 냉소...

그래서 정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부동층들의 상당수 의식이 보수적 정당으로 향하는게 쉬운건 애초 당연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봤을때 총선등 중요도가 낮고 이슈가 적은 것들에 대해선 진보당들과 새누리당이 알콩달콩하며 주거니 받거니 할 여지가 있을수도 있겠지만,대선에 있어서는 그냥 이 구조가 바뀌는건 요행을 바라지 않고서는 요원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점점 더 그래질 것같아요..

제 판단에서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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