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쌓아놨던 책을 모중고서적 업체에 일부 추려서 팔았어요.


마음이 한참 안좋을 때 꽤 긴 시간을 책에 많이 의지했던터라 

몇몇 책에는 간단한 메모가 적혀있기도 하고,

또 어느책엔 제 서명이나 책 읽기전후의 감회를 적은 글들이 있기도 했어요.




책 권수가 꽤 많아서 업체에 한번에 판뒤에 그냥 잊고있었는데

오늘 모르는 분에게 문자가 왔어요,

모쪼록 힘내고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좋겠다고.

책 잘 읽고 있다면서요.




무슨 이야긴가 해서 전화를 했더니,

제가 판 책을 사신 분이  책갈피 대신 끼어놨던 명함을 보고 문자 주신거더라고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의 남자분이신데,

모르는 분에게 뜻하지 않게 위로를 받고 나니 어쩐지 마음이 따뜻하고 뭉클해졌어요.


감사하다고 전화를 끊은 뒤에 커피 기프트콘 보내드렸는데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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