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터넷 게시판에 그런 얘기가 올라온 일이 있지요. 친구들이 곧잘 그런다나요. 문제는 친구랍시고 '악동 짓' 정도로 미화해 생각할 뿐, 그것이 범죄(모의)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댓글을 봐도 그게 범죄(모의)라고 분명하게 말해주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겁니다. 만약 제 친구들이 그랬다면 어떨까요? 범죄 모의하는 놈들은 친구가 아니라면서 냉정하게 관계를 끊을 수 있을까요? 아니, 술 취한 '예쁜' 여성이 실제로 제 눈앞에 있을 때,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득템' 했다고 좋아할 때, 제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자신 못합니다.

나중에 붙임:

괜한 글 썼다가 제 주위 사람들이 도매급으로 오해를 받을까 봐 덧붙입니다. 제 주위를 보고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 쓰레기를 친구로 사귀지도 않았고요.

그러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심코 나누는 대화를 종합한 결론은 생각보다 심각하더군요. 특이한 사람을 '우연히' 자주 봤다고 저도 믿고 싶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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