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국 직원 하나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몇번 썼던.. 일 못하는 그 직원입니다.

점심먹고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이 사람이 왠일로 점심시간에 파트장한테 가나 했더니.. 그만둔다네요.

솔직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윗사람들한테 갈굼 당했으니까.. 짜르긴 싫고 네가 알아서 그만두라는 건가? 싶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칭찬은 박하고 욕은 배로 먹었죠.


그런데.. 내일까지 나오고 다음주부터 다른 곳으로 출근해야 된답니다.

지금 네가 담당하는게 하루만에 인수인계가 되냐? 라고 물어보니까 묵묵부답 땅만 쳐다보더군요.


그만두는 것도 이해 가고, 이렇게 급하게 그만두는 것도 다 사정이 있겠지 싶습니다만..

그동안 이 친구가 제대로 못해서 다른 사람들이 커버하느라고 부담을 나눠가졌는데..

그만둘때도 이렇게 민폐구나 싶네요.


당장 외주회사 팀장은 우리 파트장한테 욕 먹고 부라부랴 사람 구한다고 하고..

이 사람이 갑자기 그만두면서 업무조정이나 근무표 조정해야 하는데, 게다가 휴가철이고..

떠나는 마당에 다른 사람들 신경 쓸 의무는 없는거지만, 그래도 그동안 사람들이 도와준거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지 싶네요.


알바라고 해도 '내일까지만 나오고 그만둘래요' 하면 욕먹을텐데, 5년차가 그러니까 참... 이 사람은 뭔가 다른 개념으로 사는구나 싶네요.

파트장이야 눈에 가시인 사람 나가니까 심하게 뭐라고는 안하더군요. 

주말에 나오던지 다음주 야간에 나와서라도 인수인계는 하고 가라고..

그런데, 그거 인수인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를 졌다고 주말에 나오고 야간에 나와야 하나요.

눈치보니 다음주부터 안나가면 채용 취소 인것 같으니 잡을 수도 없고..


원래 싫은 소리 잘 못하지만, 떠나는 사람한테 뭐라 할 마음도 안들고.. 그동안 고생했고, 가서는 열심히 하세요 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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