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에 털을 끼워놓는 변태들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사진링크 추가 -_-;)

2011.09.19 04:56

빠삐용 조회 수:6525

아... 자기 전에 책 좀 읽으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펴들었는데, 잠도 다 도망갔어요.

아무리 봐도 실수나 우연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숫자예요. 열대여섯 가닥은 떼버린듯.
(혹시 늑대인간 수준으로 털이 많다면 모를까!)

게다가 이... 털의 정체도 찜찜해 죽겠네요. 구불거려요 ㄱ-
근데 음모라고 생각하기엔 좀 많이 긴데... 거의 제 중지정도 되거든요.
(참고로 저는 장갑 구매에 좀 고충이 있는 손큰 여자사람)

그냥 빠진 털도 아닌게, 털 뿌리가 묻어있어서 그 털뿌리가 책장에 들러붙은 경우도 다수.
(...아침에 상큼하게 출근해서 듀게 열었다 이글 보시는 분들에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야한 책도 아니고요, 마이클 코넬리의 스릴러 소설이에요.

이게 제가 예약해서 빌려온 거라 98%는 바로 앞 대출자가 범인일 텐데,
책 반납할 때 도서관 사서분께 말씀드릴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말한다한들 그분들이 어떻게 하실 수도 없겠죠. ㅠㅜ

아아아 이 찜찜한 책, 마저 읽게 될지 모르겠어요. 뒤는 궁금한데. ㅠㅜ

추가) 몇분들의 의문에 대한 답으로, 사진을 준비했습니다만, 보고난 후의 울렁+쏠림을 감안하여 링크로만... 감내하실 분만 보세요. ㅠㅠ

http://pds24.egloos.com/pds/201109/19/43/b0037743_4e76d4bee5c17.jpg
(500원짜리는 크기비교차;)

다시 말해 두지만 저게 전부가 아니고, 앞의 15개 정도는 버린 후에 도서관 직원들에게 말씀드리려 담았어요.;

혹시 한 페이지에 우르르 들어가 있었다면 실수를 생각해 보겠습니다만,

50가닥 가까운 털이 한 페이지에 많아야 세 가닥, 대부분은 한가닥씩 띄엄띄엄 들어있다면 실수일 개연성은 전 생각하기 어렵네요..

이 게시물을

poem II

2011.09.19 05:02

어, 저는 한번도 본 적 없어요. (하지만 전 인기없는 책만 빌리는 듯)일부러 넣는 사람도 있나보네요. 대출한 뒤 진공청소기는 필수가 될 듯.

댓글
빠삐용

2011.09.19 05:08

#poem II:
전 머리카락은 몇번 경험이 있었거든요. 단순히 한두개 실수로 들어간 수준 말고요.;
그건 뭔가 음산했다면 이건 정말 기분 더러워지네요. ㅠㅜ

댓글
밥두공기

2011.09.19 05:08

그래도 말씀드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왠지 다른책에도 테러를 저질렀을 것 같은 느낌이...

댓글
빠삐용

2011.09.19 05:15

#밥두공기:
으아아앙 지금 읽는게 3부작 첫권인데...; 이 시리즈는 포기해야 하는 겁니까. ㅠㅜ

댓글
poem II

2011.09.19 05:15

"귀하는 도서관 회원들의 항의로 특정 부위의 털을 고의로 집어넣어 불쾌감을 유발한 증거가 누적되어 대출이 정지되었습니다" 아..벌어질 일은 아니지만, 생각만 해도 민망.

댓글
management

2011.09.19 05:16

DNA확보네요 (응?)

댓글
가끔영화

2011.09.19 05:18

털 긴 변태짓인데 고발하면 유전자 감식 할까

댓글
빠삐용

2011.09.19 05:34

글쓰고 그래도 읽어볼까 하고 페이지 사이를 슥슥 훑었어요.
12가닥 더 발견. 합하면 서른 가닥 가깝네요.
털갈이하는 짐승이냐!

댓글
가끔영화

2011.09.19 05:35

자이언트 양파
http://keithfoster.files.wordpress.com/2011/02/smuglook.jpg

댓글
묭묭

2011.09.19 06:07

길이가 어중간하면 속칭 지x머리라고 부르는 꼬불꼬불한 짧은 머리카락일수도 있어요.
습관적으로 그런 머리카락을 뽑는 사람을 봐서... 책읽으면서 머리를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뽑아서 책에 끼운다?
그치만 뭘 생각해도 이상하네요 -_-

댓글
ooz

2011.09.19 07:34

별사람이 다 있네요. 왜 그러는지 도통 이해불가에요.

댓글
나나당당

2011.09.19 07:54

비슷한게 김밥에서 나온적이 있는데 정말 기분 않좋더군요.
책 한 번 탈탈 털고 보셔야할 듯.

댓글
clancy

2011.09.19 08:00

정말 털갈이하는 짐승의 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대체 무슨 동물인지는 다음 문제)
일반 머리카락을 손톱 사이에 끼우고 쭉쭉 밀면 마치 거기 털처럼 꼬불꼬불해지는데...
그렇다고 보기엔 양이 너무 많네요.

댓글
이인

2011.09.19 08:20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댓글
words

2011.09.19 08:28

http://ohkuro.egloos.com/708462

이 글이 생각나요

댓글
Paul.

2011.09.19 08:33

중딩 때 고대 도서관에서 은영전 빌려 읽다가 책장 사이가 코딱지로 엉겨붙어있는 것을 발견, 한동안 패닉상태였었죠. 이 글이 문득 그때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누만요....

댓글
words

2011.09.19 08:37

ㄴ저희 집에 놀러올 때마다 벽에 코딱지를 붙였던 윗집 아이가 생각나네요. 영역표시였달까

댓글
형도.

2011.09.19 08:47

시비거는 건 아니고요.
아침에 딱 듀게 접속했는데 제목에 딱 보이니까 뭐랄까 좀 ㅎㅎㅎ
상큼하지는 않네요.

댓글
빠삐용

2011.09.19 08:57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너무 어이없어서 분출할 필요가 있었어요. 흑.

책 다 읽기까지 한 50개 나온거 같고요. 일단 영장류 털은 맞다고 봐요. --;

도서관에 가서 말씀드리기로 작정하고, 글 쓴 이후의 털은 증거로 비닐봉투에 넣어놨어요.
...월요일부터 이런 으악스런 상담을 들을 직원분들께도 죄송...

댓글
형도.

2011.09.19 09:08

50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역겨우셨겠어요!
그래도 굿모닝입니다!

댓글
토토랑

2011.09.19 09:23

도서관에 말씀하셔도 별 방법이 없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
그나저나 구불거린다니..윽..
짧은 머리 파마 아주머니가 얼굴에 덮어쓰고 주무셨을지도??--;

댓글
being

2011.09.19 09:36

아 미치겠네 ㅋㅋ 제목보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이러면 안되는데;

댓글
플로즈

2011.09.19 09:40

곱슬머리일지도 몰라요. 다만 30가닥이 책 속에 끼워져 있었다면.. 이것도 뭐라 할 수 없는 미스터리인데요?

댓글
사랑니

2011.09.19 10:40

탈모증이 심한 곱슬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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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타

2011.09.19 10:48

호기심 발동... 털의 두께는 일정한가요?

댓글
vega

2011.09.19 10:55

근데 이 제목은 정말 혐오스럽네요 -_-

댓글
레옴

2011.09.19 10:55

으아아악... 제목만 읽고 실수로 한두가닥 들어간걸텐데 변태까지는... 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클릭했는데..
진정 토쏠리네요... 전 얼마전 산 중고책에 책벌레 있는거 가지고도 중고책 사기가 찝찝해졌는데..
최근 몇년 새책을 사서보다가 최근 동네 도서관에 지하철 역에 책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길래 이용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무서워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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쵱휴여

2011.09.19 10:56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하나씩 추가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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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mdr

2011.09.19 11:19

비듬은 없던가요. 비듬털면서 머리카락도 같이 끼워져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댓글
자두맛사탕

2011.09.19 11:22

책갈피 용도로 끼워넣었나봐요. 그거 고이 모아서 동네 문구점에 가서 코팅을 하는겁니다.
그런다음 책갈피 크기로 오려서 그 전 대출자에게 선물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많이 기뻐할 겁니다.

댓글
therefore

2011.09.19 12:10

털 그냥 빠져도 무리가 종종 딸려나오긴 해요... 근데 words님께서 링크하신 뜨레드의 사연이 압도적이네요

"옛날, 내가 일하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야
회사 복사기에 음모가 붙어 있었는데,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복사
회의용 서류 50장에 음모 자국이 고스란히."

저 육성으로 자음남발좀 했습니다

댓글
얼룩이

2011.09.19 12:36

코딱x도 봤어요..

댓글
생강나무

2011.09.19 13:01

같이 밤을 보낸 여성들의 음모를 수집해 두었다던 (책갈피에 수집한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심 모(舊마르시아스) 작가의 일화가 생각나네요. 비슷한 거 아닐지 ㅋㅋㅋ

댓글
얼룩송아지

2011.09.19 13:03

악! 저도 몇년 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렸는데 비슷한 경험 한 적 있었어요. 미야베 미유키의 낙원 1권 다 보고 2권을 빌려와서 룰루랄라 하며 읽으려는 순간 왠 머리카락이 (뿌리채) 붙어있길래 기분 더럽지만 떼고나서 다음 장을 넘겼는데 또 있고.. 그 다음장에도 또 있고.. 책을 대충 넘겨보니 장난이 아닌거에요..T_T 정말 일부러 그런거 같았어요. 너무 불쾌하고 토 나올 거 같아서 당장 도서관으로 가서 사서분한테 말씀드렸죠. 다른 사서분들 다 오셔가지고 보는데 다들 엄청 놀래고.. 그 이후로 책 새로 신청해서 다시 봤어요. 어우 지금 생각해도 막 울렁거려요ㅠㅠ

댓글
Silencio

2011.09.19 15:05

헉...사진봤는데 저걸 책에 붙여놓을 생각을 하다니 ㅠㅠ
그런데 음모는 아니고 돼지털이라고 부르는 유독 곱슬대는 그 머리인거같은데요...
머리만지면서 책읽다가 하나하나 뽑아서 끼워놓지 않았을까 싶어요. 늘 머리 만지면서 돼지털 뽑는게 버릇이던 동창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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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컵

2011.09.19 17:17

중학교때 같은반 친구(여)가 머리에 돼지털 (지역마다 부르는이름이 다른것 같긴 하네요)을 뽑아서 버릇적으로 교과서에 끼우더라구요. 혹시 그 친구가 그 책을 빌렸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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