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7 12:35
배우 전도연 보러 갔습니다. 네... 전도연!
닳고 닳은 여자를 연기하는 전도연이 나오는데 어찌 안 볼수 있겠습니까.
제가 관람한 시간대는 오전 9시 프로였는데 여성관객들이 대부분이었고 생각보다 꽤 많이 좌석이 차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김남길의 아줌마 팬이 아닌가 했는데요 왜냐하면 김남길 상의 탈의 씬에서 반응이 약간 있었거든요..
하여튼 첫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시종일관 김남길이 등장하는데 그럭저럭 멋있습니다. 전 영화 내내 인상 쓰는 남자 배역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만
김남길 역은 그래도 충분히 영화 내내 인상을 쓸 만한 역할입니다.
그러나 스크린에 전도연이 등장하는 순간 뙇...!
모든 이야기는 그녀가 점령해 버립니다.
사실 대사가 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심플한 편이라,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는 영화였는데요,
중간중간 전도연이 스크린에서 막.. 막 발산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의 대단한 표정 연기는 차치하더라도, 장면 자체가 막 감정이 널 뛰는 부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막 보는 사람까지 장악해 버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전도연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클래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밀양의 전도연은 그냥 미친 여자 같았거든요. 이 영화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전도연의 연기는 굉장히 멋있습니다.
한편,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입고 나온 버버리 프로섬의 레이스 트렌치 코트가 너무 예뻤는데, 그 옷이 상할까봐 조마조마했던 부분 외에는
몰입이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영화였네요.
영화를 보기 전 기사를 한개 읽었는데 영화 속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온 옷 일부는 실제 그녀의 옷이라고 하더라고요.
빨간 원피스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의상이 그냥 눈이 휙휙 돌아가더군요.
전도연... 전도연...
추가: 보신 분들께 질문입니다.
전도연도 손목에 무슨 자국 같은거 있고,
마지막 즈음에 이빨 뭉텅이로 빠진 피해자 여성도 손목에 똑같은 거 있잖아요.
그게 무슨 자국인가요?
2015.05.27 15:20
2015.05.27 15:47
2015.05.27 16:35
마지막 대사(스포방지용 빈칸):
아마 "새해에는... 복 많이 받아라 *발nyun아!!" 였을거예요. 중간에 왕마담 같은 여자가 전도연한테 너 올해 사주 진짜 안좋다고, 더이상 도망갈데도 없다고 했잖아요.
2015.05.27 18:25
2015.05.27 17:46
2015.05.27 23:30
그러고보니 그 자국이 대체 뭐였을까요. 저는 뭐 (마약)주사 같은 거 맞은 자국인가. 하고
그냥 대충 이해하고 넘어갔는데도 위에 다른 분이 쓰신 후기 보고 엥? 그런 대사와 등장인물이 있었어?
하고 경악했네요;; 이 영화 보고 나오면서 아.. 좋다. 하고 나온 저는 대체 뭘 본 거지.. 하면서..
2015.05.28 00:34
전도연 동영상 화보집 보러 가는 영화로군요. 전도연 연기 스타일 좋아하는지라 좀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