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많이 건강한 편이에요. 사소한 지병도 전혀 없고 감기몸살도 일년에 한 번 걸릴까 말까한데다

걸리더라도 특별한 케어 없이 하루 푹 자면 씻은듯이 낫곤 하죠.

 

   그런데 금요일 밤에 포장마차에서 회랑 소주를 먹고 나서부터 오늘 이시간까지 화장실로 향하는

발길을 멈출 수가 없어요. 원래 술마시면 배변이 촉진되는지라 화장실 한번 갈 거 두번 가는 일이

있긴 하지만 이틀 내리 이러는 건 처음이에요. 평소에 이런 적이 없다 보니 가고 싶을 때 화장실

가는 것 말고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요....생활도 그냥 평소대로 하고 있는데 심지어 어젠

동네오빠랑 매운갈비찜에 소주 마셨다는.

 

   오늘은 친구랑 백화점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두시간여동안 백화점 화장실을 층마다 다 들어간 것 같아요.

사람 뱃속 용량이 이렇게 거대했던가, 싶을 정도로, 뱃속을 정화시키는 느낌. 비상약으로 사둔 지사제를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먹었는데 효과가 없군요. 뱃속이 하도 뒤숭숭해서 저녁으로 계란죽 만들어

먹었는데 또 화장실 다녀왔어요. 그냥 닥치고 금식하는 편이 나을 뻔 했나봐요. 다리에 힘이 풀렸어요

흑흑. 지금도 속이 영 뒤숭숭하네요. 뱃속에 뭔가 불온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는 느낌-_-;;;;;;;;;;;;;

이런 증상이 장염 맞지 않나요? 대체 뭣때문에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름철이고 하니 먹는 걸

한층 조심해야겠어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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