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3 10:16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부를때 돌아보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것일겁니다.
"거기 아저씨" "아줌마" "양복입은 아저씨" "야 이 개새끼야.." 등등.. 이름도 성도 모를때 상대방을 부를 수 있는 호칭은 여러가지죠. 하지만 돌아보면.. 결국 내가 그 집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혹은 상대방이 호명하는 것에 호응한다는 이야기이고 그 사실을 인정한다는 말일겁니다.
찌질이, 무뇌아, 살인마, 말미잘, 멍게해삼에 단세포라고 누군가가 부를때 제일 좋은 건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화낼 일도 아니고..(사실이 아니니까요..) 일일이 반응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이든 길가에 서서 악을 써가며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무뢰한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일일테니까요.
아이들을 데리고 광명에 다녀왔습니다. 광명동굴에도 가보고 이케아에도 다녀왔습니다. 돈을 받는 광명동굴보다 이케아 쪽이 더 구경거리가 많더군요. 아이데리고 주말에 나들이 가시려면.. 이케아에서는 넉넉히 시간을 가지는게 좋으실겁니다. 들어가면 나오기가 어려운 곳이(규모면에서나 볼거리면에서..) 이케아더군요.
2015.09.13 10:36
2015.09.13 21:42
2015.09.13 11:07
2015.09.13 21:43
2015.09.13 11:28
2015.09.13 15:49
2015.09.13 21:44
2015.09.13 11:39
올핸 절대 대답하지 않겠다며 아무리 다짐을 해도, 정월대보름에 꼭 더위를 사고야 마는 저같은 인간에겐 누가 부를 때 쌩까는 게 제일 힘든 일이라는...
2015.09.13 21:45
2015.09.13 12:49
2015.09.13 21:45
2015.09.13 12:54
관련글에 할 말이 있다면 깔린 멍석(마조님 글)에 가서 하면 될텐데 마조님 탈퇴글 이후 처음으로 다른글을 파서 에둘러 언급한 분도 칼리토님이시고 아루굴라님이 어그로를 끈 후에 또 다른 글을 파서 에둘러 언급하는 분도 칼리토님이시네요. 이게 칼리토님이 생각하는 점잖은 응대 방식입니까? 당사자에게 제대로 칼리토님 본인의 의견 낼게 아니면 불 꺼지게 내버려두세요.
2015.09.13 19:27
좋아요 누르고 싶네요.
2015.09.13 21:46
2015.09.13 22:21
2015.09.13 23:02
오기라고 넘겨짚으시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댓글로 쓰기엔 긴 이야기고.. 설사 오기라고 해도.. 그러면 안되는건가요?
2015.09.13 23:12
2015.09.13 23:42
오기로 그러는건 아니죠. 오기라는걸 깨달았다면 수긍해야하는거죠. 상대만 피곤해지지않습니까..
2015.09.13 14:10
한국 이케아에는 어떤 스웨덴 음식 혹은 먹는 걸 파나요? 링곤 베리도 파나요?
2015.09.13 20:06
2015.09.13 21:50
2015.09.13 21:49
미트볼 시키면 매쉬드 포테토와 랑곤베리잼을 같이 주더군요. 아쉽게도 아직 못먹어 봤어요.
음식은 카페테리아 형식이라 빵과 닭튀김 파스타에 김치 볶음밥같은 다양한 음식이 있습니다. 뭣보다 1000원주면 커피 리필이 무제한이라 좋더군요. 싸다고 이것저것 고르면 꽤 비싸진다는게 함정
2015.09.13 23:20
2015.09.13 23:23
사실 비유도 적절하지 않고 비유에 대한 생각도 전혀 공감이 안가는군요.
비유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자면
누군가 길거리에서 '야 이 개새끼야' 했을 때 돌아보는 사람들은 '너네 다 개새끼 인정'
이건 아니죠. 초딩들이 장난할 때나 생각할 법한 사고방식이죠.
길거리에서 누군가 '야 이 개새끼야' 하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돌아볼겁니다. 그건 자기가 개새끼라고 인정해서가 아니라
'뭐지?' '어떤 미친놈이지' 이런 생각으로 돌아보겠죠.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서 비하발언을 한다면 그건 그 비하발언이 사실이든 아니든 화가 날 일입니다.
그 비하발언에 대해 화를 낸다고 해서 빌미를 제공한다고 말하는건 철저하게 가해자 중심적 사고방식이죠.
다음에 또 글을 쓴다면 적절하지 않은 비유로 에둘러 말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하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군요.
2015.09.13 23:30
2015.09.13 23:24
2015.09.14 09:20
2015.09.14 09:26
자기한테 시비거는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시비거는 행위를 못마땅해할겁니다. 그게 공동체의 기본이죠.
얼마전 연남동 공원에서도 실제 그런 일이 있었죠.
잔디밭에서 20대 초반 남자 두명이 술먹고 유난히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쳐다보면 욕을 해댔죠.
심지어는 나이 지긋한 사람도 쳐다보면 '뭘 봐. 시발놈아.' 그런 식의 욕을 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다가갔죠.
체구는 유난히 작은 두명이었는데 요즘 세상에 무슨 험한꼴을 당할 줄 모르니 다들 못본척 피했죠.
그러니 그들은 더더욱 기세가 살아서 나중에는 길에 맥주병을 던져 깼습니다. 애기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죠. 결국 보다 못한 인근 상인들이 나서서 깨진 맥주병 줍게 하고 공원에서 쫓아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