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7 19:55
1.
봉감독이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탔는데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으니 수상은 축하하면서도 뭔가 마음이 동하지가 않아요.
여하튼 배급을 재벌회사가 맡아서 하니 스크린은 많이 걸릴것이고 좀 오래 극장에서 버티어 준다면
저도 오랜만에 극장에서 봉감독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기대가 클만한 필모가 차고 넘치는 감독이죠.
2.
봉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표준근로계약에 대한 코멘트는 참 반가운 것이지만, 이게.... 마치 봉감독이 이 제도의 선봉장?수호자인 것처럼
오독이 되어 퍼지는거 같더군요;
실은 영화산업노조와 200여개의 영화제작사가 합의한 표준계약서, 최저임금, 주52시간 노동이 영화현장에서 실행이 되고 있었다는 거에요.
이렇게 된 것에는 감독이나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계약직인 스텝들로 구성된 영화산업노조의 힘에 의해 가능해진거에요.
이미 그런 판이 차려진 상태이고 봉감독은 그에 준하여 제작을 하고 있었을 뿐이죠.
다만, 덕분에 제작비 상승이 불가피한 빡빡한 상황에서도 봉감독처럼 디테일한 프리프로덕션에 능한 감독이 잘 적응을 할거 같군요.
여하간 변영주 감독 말마따나 ‘노조가 짱!’ 입니다.
3.
봉감독은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감독이죠.
칸느에서 지난 10여년간 상을 받은 세 명의 한국 감독이 모두 블랙리스트라는 소리네요.
어떤 면에선 그 블랙리스트의 안목이 뭔가 일관성? 통찰력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감독들은 세계적인 영화제를 통해 인정을 받는 성취를 이루어냈어요.
한국에서 국가권력의 문화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사례가 아닐까 싶더군요. 한국사회가 그정도즘은 발전한게 아닌가?
혹은 더 망가질 수도 있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퇴보를 멈춘 것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결국 이 영역은 국뽕분자들의 설레발과 달리 순전히 매우 특출한 ‘개인의 성취’일 뿐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김연아처럼....
그런데 스포츠나 다른 분야와 달리 영화에서라면 그 특출난 개인이 나와 모국어를 공유하고 있다면 정말 반가운 일이죠.
4.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이 있었어요. 개인의 성취지만 그게 너무 엄청난 성취다보니 대통령 축전이 있을만한 일이죠.
문제는 그 축전 내용이 정말 촌스러웠다는거에요.
설마 대통령이 직접 쓰진 않았을테고 청와대 직원 아무개가 쓴걸텐데 무슨 스포츠에서 금메달 딴것에 대한 축전 매뉴얼을 보고 쓴건가? 싶을 정도;
‘지난 1년 동안 제작된 영화들 중에서 세계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영화’라는 대목에선 실소가 나왔고
‘한류의 확장인가 뭔가’운운도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 다행히 트윗에서 꽤 근사하고 부드럽게 이 부분을 지적하는 분이 있었어요.
그러자 어떤 문빠가 ‘대통령에게 선생질이냐?’ 라고 시비를 걸고 시끄러워지고 그만 그 트윗은 삭제가 되고 맙니다.
‘어휴....저 새X들 또 시작이구나’
2019.05.27 23:38
2019.05.28 01:34
(전에는 그런 말 못했던 트윗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전정권과 마찬가지로 계속 주욱 촌스러운걸 촌스럽다 못한다면 뭐 할라고 대통령 갈아치운거죠?
그리고 여기에서 왠 기레기들을 소환? 해당 트윗이 언론사나 기레기들과 전혀 상관없는 트윗이라는거 몰랐나요?
그리고 착각하시는거 같은데.....청와대 직원 나부랭이들은 이른바 영혼 없는 공무원들일 뿐이에요. 청와대 직원 나부랭이가 촌스러운 워딩을 하면 문빠들이 먼저 나서서 지적질을 해줘야 발전이 있을거 아닙니까? 그런게 닭정권과 차별성이 있는 것이고 박사모와 문빠의 차이도 드러내지는게 아니냐고요.
2019.05.28 08:24
2019.05.28 11:57
여기서 갑자기 아무런 관련 없는 언론 문제로 물타기하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가끔 보면 어떤 지지자들에겐 박근혜가 목표인가 싶기도 하다니까요. 비판하면 박근혜 때도 비판했냐고 묻고, "박근혜 때 비슷한 일 있었을 땐 우리가 비판했다"라고 하면, 쟤들은 했는데 우린 왜 못해? 같은 반응이 오고요.
2019.05.28 08:29
2019.05.28 11:49
지난 1년간 제작된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은 거랑은 워딩이 많이 다르죠. 그냥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인정받았다고만 하면 좋았을걸요. 하다못해"1년간 제작된 모든 영화"만 아니었어도.. 사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도 현재 활동하는 모든 선수 중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면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2019.05.28 12:24
2019.05.28 14:40
"누구에게"와 "어떤 기준으로"라는 중요한 두 요소가 생략되어 있는 마케팅 언어죠. 신문 광고였다면 저기에 *을 붙이고 아래 조그만 글씨로 2018년 칸느 영화제 기자 평범 1위, 가디언지 선정 2018년 탑10 영화 선정 뭐 이딴게 붙어있었겠죠? 그런데 "아니 우리 한국 영화가 전세계에 한해동안 나온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세계인들의 평가를 받은 것이니 어찌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라고 확대해서 설명해버리면 촌스럽단 거죠. 물론 대통령이 쓰는 축전이라는 게 어느 정도 촌스러울 수밖에 없긴 하지만요. 뭐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뭘 잘못했단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 있었다 정도인데, 그정도 한마디 지적했던 회사가 욕먹는 걸 보면 씁쓸한 거죠.
2019.05.28 14:53
김연아의 금메달도 심사위원들의 구성, 취향, 이해관계의 결과물이라고 야지 놓을수 있겠죠.
축전의 수사법에 광고문구보다 더 높은 적확성을 요구하는 이유도 모르겠구요.
2019.05.28 13:07
정치인의 축전이란게 혹은 축하 인사라는 자체가 어느 정도 상투적이기 마련인데.. 역으로 문재인이란 대통령한테 얼마나 대단한걸 바라길래? 굳이 이렇게 표현 하나하나 지적 하면 보람이 느껴지는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영화계에서 깐느의 권위야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고.
2019.05.28 13:40
저도 축전 첫줄에 움찔,어이쿠야 했고
누가 지적해줄 필요도 있겠다 싶었으면서도
굳이 회사의 '공식'계정으로 지적한 자도 웃기는짬뽕이다 싶은 양가적 감정이 드는. (나 문빠 아님)
이게 다 MB,박근혜였어도 그랬을까 느낌 때문인 듯.
2019.05.28 14:11
먼저, 사이트 앤 사운드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영화에 대해서 촌스럽다는 소리는 그렇게 많이 들어 보지 못했고,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하는 역대 최고의 영화에 대해서도 촌스럽다는 소리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는데 문재인이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인정받았다라고 하니 촌스럽다고 하는 것은 저런 순위는 우리 영화인들만 선정하는 건데 너희들이 왜 우리 영역에서 최고니 마니 하냐라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먼저 이런 인식이 깔려 있나 싶어서 문제제기한 쪽에 비 영화인으로서 약간 반감은 듭니다.
일단 저런 순위정하는 게 촌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인은 1년에 한 번 받는 발롱도로에도 비교하고, 올림픽 금메달, 1년에 한 번 받는 노벨상에도 비교하며 축하를 해 주는 거지요. 까칠하게 그런 건 우리만 판단할거야라는 어감을 풍겨 이런 축하의 감정에 굳이 찬물을 끼얹으니 반발이 거세진 거겠죠.
메이저 언론에서는 크게 안 다뤘고 결은 다르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인디음악을 3등 음악이라고 했다고 커뮤에서는 며칠 떠들기도 했었던 기억도 있잖아요. 당시에도 이런 비 전문가의 말 한 마디에 자신들만의 표현만이 PC하다고 악쓰는 것은 대중문화를 가르치면서 소통하겠다는 건가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여전히 일반인과 전문가를 서로 괴리시키는 논쟁이라고 봅니다.
2019.05.28 14:49
그건 어떤 개인 또는 단체가 선정하는 주관적인 목록일뿐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으니까 촌스럽다고 하지 않는 거죠. 그걸 저런식으로 과잉해석하는 것이 촌스럽다고 하는 거고요. 선정 주체가 영화인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문재인 대통령이 뭘 선정한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축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거라기엔 일개 블루레이 회사의 트윗 하나일뿐인데.. 유난떠네 한마디 하고 지나갈 일들이 포탈에 뜨고 수만명한테 욕먹는 세상이 된 것 같네요.
2019.05.28 15:08
문재인이 본인의 1위 영화다 라고 말했다면 그건 그의 취향이니 넘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축전에서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 이것은 마치 1위를 공인 받았다는 듯한 것이었습니다. 주지하다싶히 그런게 영화는 그런게 없습니다. 칸 영화제를 영화 선수권인 시각으로 봤고 그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일반들이 좋아하는 영화 순위 평론가가 좋아하는 영화 순위 이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그런 것을 정중히 지적 했는데 거기에 달려오는 문빠들의 공격이었습니다. 과연 이 지적이 그리 광분한 일이었을까요? 이건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 이니가 말했는데 함부로 토를 달어의 수준으로 공격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차라리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 중 하나로 인정" 이랬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2019.05.28 14:23
2019.05.28 14:37
이런게 논란이니 평화로운 시대긴 한가보다라는 트윗을 봤는데 공감이 되더라고요
2019.05.28 15:53
이건 저도 완전 공감, 태평성대가 따로 없다고 생각해요.
2019.05.28 14:45
댓글 읽다 보니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명박이나 박근혜였다면 그냥 혼자 비웃고 넘어갔을건데, 문재인에 대해선 좀 더 다른걸 기대한거 같긴해요.
노무현도 그렇고 문재인 역시 기대치를 최대한 낮춰 잡으려고 하는데 이정도 기대도 안되는건가? 다른건 몰라도 한류는 정말 오글거려서 봐줄 수가 없었어요. 한숨....
비아냥이 아니라 진심 노무현 정권은 제 개인적 기대나 예상보다 꽤 잘했다고 생각해요. 문재인 정권 역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역대 정권 비교 최고치의 점수를 받을만 하다 생각하구요. 그러다보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와 기대치가 저도 모르게 올라간게 아닌가 반성을 해봅니다.
2019.05.28 18:15
그런데 저 위에 뒤늦게 지나간 댓글을 봤는데.... 기레기 핑계보다 저열한 주장이 있내요.
어디 국가최고권력자의 축전 문구를 일개 비디오팔이 업체의 광고문구 따위와 비교질을? 아무리 기대치를 낮춰도 그렇지;; 저런 비유를 대고도 쪽팔림을 모르니 대가리가 맑고 투명하다는 소리를 듣는거죠
2019.05.28 18:49
2019.05.28 19:48
그러니까 일개 비디오팔이가 대통령 축전의 몇 문구 표현에 대해 근사하고 부드럽게 지적을 한거 갖고 문빠들이 촌스럽게 지랄한게 문제라는거죠.
그리고 또 어떤 맑고 투명한 대가리의 소유자는 그 일개 비디오팔이의 상업적 광고 문구를 대통령 축전과 비교를 하는 멍청함도 과시하고 말이죠. 이리 정리를 해보니 아주 생쑈 난리법석들이네!!
백번 양보해서 청와대 축전 담당 공무원이 촌스럽게 문구를 쓴건 뭐 늘 그러던거니 그냥 그럴 수 있다치고 그거에 토 한번 달았다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트윗을 삭제하게 만들고 사과문까지 내걸게 만든건 촌스러움을 넘어 야만스라운 짓거리죠.
2019.05.28 20:55
그 일개 비디오팔이 본인도 쓰는 표현을 내로남불로 트집 잡는게 근사하고 부드러운 지적이라고 하는 대가리에는 뭐가 잔뜩 들어있나보네.
2019.05.28 21:13
맑고 투명한 대가리는 정말 구제불능이에요. 어찌 일개 비디오 팔이의 물건 하나 팔아보겠다며 쓰는 광고문구 표현을 국가 최고권력자의 축전 워딩과 비교해서 내로남불? 쪽팔리지도 않나 봅니다. 마치 “갓난아기가 이불에 똥을 싸던데 고딩이 이불에 오줌 싼 게 뭐 그리 대수냐?”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대통령을 장삼이사 저잣거리 잡놈 취급을 하는게 아니라면 그에 합당한 기준을 갖고 평가해야죠. 그게 쥐통이건 닭통이건 문통이건
2019.05.28 21:26
“어디 감히 비디오팔이놈이랑 존엄하신 나랏님을 비교를 해?”
문빠보다 더한 놈이 여기 있네? 남몰래 빨아대는 님덕분에 문빠들은 걱정말고 꿀잠자도 되겠다.
2019.05.28 22:33
오~ 이 한없이 맑고 투명한 대가리라니! 문빠들이 닥치고 꿀잠 처 자다가 영원히 깨어나지 말면 더 금상첨화~
2019.05.28 22:53
종놈의 나랏님 사랑은 눈물겹네요. 영화업계 종사자를 비디오팔이로 매도해서 도달하는 문빠비판이라니...
2019.05.29 13:11
ㄴ 이상 나랏놈 축전을 좀 지적질 했다고 그걸 게거품으로 물고 비난하는 오매불망 나랏님 옷깃이라도 적실새라 문빠 종놈들의 대가리에서 울려 퍼지는 맑고 투명한 소리였습니다~
2019.05.29 14:22
어휴... 이 새x 또 시작이구나. 자기말곤 다 문빠래.
2019.05.29 15:11
ㄴ 이상 대통령 축전 시비건게 ㅈㄹ 불편하지만 + 자긴 문빠가 아닌듯 긴듯 알듯 말듯 보이길 원하는 어떤 맑고 투명한 울림 소리였습니다~
4. 그 트윗이 보수정권 시절에도 대통령의 촌스러운 표현들에 대해 꽤 근사하고 부드럽게 지적했나요? 설마 그 시절의 축전들이 더 세련됐었나...
문빠들의 공격은 대부분 그 시절 반추로 시작됩니다. 그땐 입쳐닿고 있다가 왜 지금 와서 다들 방언터지냐... 이거죠.
이런 논리에 대해 문빠들에게 공격받는 기자님들은 그때랑 지금이랑 시대가 같냐, 그때 못했다고 지금도 못해야 되냐.. 하던데 솔직히 실소가 나오네요.